▲‘최저임금현실화 경남도민운동본부’는 23일 오전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최저임금 현실화 촉구 2차 천막농성”에 돌입했다.
윤성효
최저임금심의위원회는 6월 말까지 2012년도 최저임금을 결정할 예정이다. 민주노총을 비롯한 노동계는 시급 5410원으로 인상할 것을 요구하고 있지만, 경영계는 2011년 최저임금인 4320원 동결을 요구하고 있다. 경남운동본부는 오는 28일까지 이곳에서 철야 농성을 벌인다.
허윤영 진보신당 경남도당 위원장은 "지금 최저임금 노동자들은 밥 한 그릇 값도 안 되는 임금을 받고 있다. 최저임금 현실화는 인간답게 살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천욱 민주노총 경남본부장은 "우리나라에서 최저임금을 법으로 규정한 때가 올해로 24년째다. 법에서 규정한 것은 불평등구조를 개선하고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취지"라며 "지금 우리나라는 세계 11위 경제규모라고 자랑하는데, 최저임금은 OECD 국가 중에 최하위다"고 강조했다.
경남운동본부는 이날 회견문을 통해 "사용주는 몰염치한 동결 주장을 철회하고 최저임금 현실화를 위해 2012년 최저임금 시급 5410원을 수용할 것"과 "최저임금심의위원회 공익위원은 정부와 사용주의 눈치를 보지 말고 최저임금제도 도입 취지를 살려 최저임금을 현실화할 것"을 촉구했다.
또 이들은 "최저임금 현실화 없는 복지와 상생은 대국민 사기극이다. 정부는 최저임금 현실화를 위해 전체 노동자 평균임금의 50% 이상을 보장할 수 있도록 최저임금제도를 개선하라"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