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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향전' 막말한 김문수에 누리꾼들, '따먹 문수' '춘향전'을 비하한 듯한 김문수 경기도지사의 발언이 구설수에 올랐다. ⓒ 오대양
[3신 : 24일 오후 5시 39분]
'발끈'한 남원시의회, 내달 '김문수 규탄 결의안' 채택키로
'춘향전'에 대한 비속한 발언을 한 김문수 경기도지사로인해, 작품의 '고향' 남원시의회도 24일 발칵 뒤집혔다.
조영연 남원시의회 의장은 <오마이뉴스>와 한 전화통화에서 "자치단체장이 우리 고전문학의 백미인 춘향전에 대해 비뚤어진 편견을 가지고 있다"며 "남원시민 모두가 이 소식에 격앙돼 있다"고 전했다.
조 의장은 "이는 김 지사 뿐만아니라 김 지사에 공천을 준 집권당과 대통령의 문제"라며 "항의의 의미로 <춘향전> 한 권을 김 지사에게 보내겠다"고 밝혔다.
남원시의회는 다음달 4일에 있을 정례회에서 김 지사의 공개적인 사과와 해명을 요구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채택할 예정이다.
여성단체들도 어이없는 일이 일어났다는 반응이다.
정하경주 한국여성민우회 활동가는 김 지사의 발언이 엄연한 여성 비하라고 꼬집으며 "여성에 대한 비하를 농담거리로 사용하는 분이 고위공직에 머물있는 것이 한국의 현실"이라고 말했다.
[2신 : 24일 오후 1시]
김문수 "변 사또 행위를 도저히 묵과할 수 없어서..." 해명
공개석상에서 '춘향전'에 관련된 비속한 발언을 한 김문수 경기도지사에 대한 비판이 일파만파 퍼지고 있다.
춘향문화선양회는 24일 오전 경기도 측에 항의전화를 해 춘향전을 비하한 발언을 공개적으로 취소해 줄 것을 요구했다.
윤영창 춘향문화선양회 회장은 <오마이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경기도 측은 '본의가 아니었다'는 변명 일변도의 해명만 내놓았다"며 "오후에 항의 공문을 보내고 성명도 내놓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윤 회장은 "남원 시민들도 이 소식을 전해듣고 분개하고 있다"며, "여성단체를 비롯한 남원지역 시민단체들도 행동에 나설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김현 민주당 부대변인은 "김 지사의 발언은 성희롱을 넘어 성폭력 수준"이라며 "일말의 자각이라도 있다면 김 지사는 분명한 책임을 져야 하고, 한나라당도 공당으로서 책임있는 입장을 표명해야 할 것"이라고 논평했다.
권영길 민주노동당 의원도 평화방송 인터뷰에서 "김 지사가 여성을 비하하는 발언, 성적 희롱에 가까운 발언을 한다는 것이 도저히 믿기 어렵다"면서 "김 지사의 몰락 과정을 너무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누리꾼들의 비판도 계속되고 있다. 김 지사의 발언이 보도된 이후 김 지사의 개인 블로그와 미니홈피에는 100여 개의 항의 글이 올라왔다. 한 누리꾼은 "대통령을 꿈꾸시는 분다운 서민적이고 감칠맛나는 발언'이라고 비꼬았다.
경기도 측은 사태가 확대되는 것에 대해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김용삼 경기도 대변인은 "23일 회의에서 김 지사가 이 문제에 대해 유감을 표했다"고 전하며, "사태 진정을 위한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 회의에서 '따먹으려는'이라는 표현과 관련해 "변 사또의 행위를 도저히 묵과할 수가 없었다. ('수청'과 같은) 표현을 사용하면 변 사또의 나쁜 행위가 자칫 희석될 수 있지 않겠냐"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1신 : 23일 오후 9시 50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