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컷뉴스] 한진중 해고자들의 호소 "사람을 보라"

인권단체, 한진중공업 반인권적 조치에 대한 규탄 기자회견

등록 2011.06.30 17:21수정 2011.06.30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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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일 오전 서울 서대문 경찰청 앞에서 열린 '한진중공업에 대한 법원의 강제집행 규탄과 공권력 투입 중단 촉구 기자회견'에서 기자회견에 참석하기 위해 상경한 전기원 한진중공업 조합원이 여섯 살 딸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놀아주고 있다.
30일 오전 서울 서대문 경찰청 앞에서 열린 '한진중공업에 대한 법원의 강제집행 규탄과 공권력 투입 중단 촉구 기자회견'에서 기자회견에 참석하기 위해 상경한 전기원 한진중공업 조합원이 여섯 살 딸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놀아주고 있다. 유성호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과 44개 인권단체가 30일 오전 서울 서대문 경찰청 앞에서 한진중공업에 대한 법원의 강제집행을 규탄하고 공권력 투입 중단을 촉구했다.

이날 이들은 지난 27일 한진중공업에서 벌어진 법원의 강제집행과 공권력 투입은 인간보다 이윤만을 추구하는 자본과 이를 비호하는 국가에 의해 침해되고 있는 인권현실을 보여준 반인권적 사태였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들은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 '85호 크레인'에서 176일째 정리해고 철회 등을 요구하며 고공농성중인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과 법원의 퇴거명령 강제집행에 맞서 크레인으로 올라온 해고노동자들에 대한 고립과 단전 등의 반인권적 행동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하기 위해 상경한 전기원 한진중공업 조합원은 "한진중공업 조합원들은 주위의 동료들과 함께 회사의 미래를 위해 몸 받쳐가며 죽어가며 열심히 일했을 뿐인데 회사 경영인들은 자신들의 주머니에 돈이 덜 들어온다는 이유로 노동자를 잘라서 그 돈을 메우려고 한다"고 규탄했다.

이어 그는 "인간이 아닌 한낱 기계 부속품 취급을 하며 필요할 때는 가져다 사용하고 필요 없을 때는 과감하게 버리는 기계 부속품의 대우를 받으며 살고 있다"며 "노동자들이 인간다운 삶과 대우를 받으며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을 호소했다.

 30일 오전 서울 서대문 경찰청 앞에서 한진중공업 조합원과 가족대책위, 인권단체 소속 회원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법원의 강제퇴거 집행 규탄과 경찰의 공권력 투입 중단 등을 요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30일 오전 서울 서대문 경찰청 앞에서 한진중공업 조합원과 가족대책위, 인권단체 소속 회원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법원의 강제퇴거 집행 규탄과 경찰의 공권력 투입 중단 등을 요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유성호
#한진중공업 #김진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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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진심의 무게처럼 묵직한 카메라로 담는 한 컷 한 컷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셔터를 누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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