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덕여왕이냐, 결혼하지 못하는 남자냐~
배성민
1차 희망버스의 희망 그러나 다시 현실에 벽
이틀간 연좌시위 이후 전국 각지에 한진중공업에 연대하러 온 사람들이 희망버스를 타고 천여명 몰려왔다. 많은 참가자들 덕분에 6월 12일 새벽 용역을 한진 중공업 정문 밖으로 쉽게 쫓아낼 수 있었다. 희망버스는 한진 조합원들에게 희망을 안기고 12일 오후 견우와 직녀가 이별하는 것과 같은 아쉬움 가득 안고 헤어졌다.
희망버스 이후 한진중공업의 문제는 전국 국민들이 관심을 가지는 주제가 되었다. 언론, SNS 등에서 한진 상황이 실시간으로 중계되며 김진숙 지도위원과 한진 조합원들의 파업투쟁을 지지하였다. 하지만 사측과 정부의 대응은 더욱 강해졌다.
한진조합원들에게 사측이 제기한 가처분 신청이 가결 되어 6월 14일 월요일부터 법적 효력이 생기게 되었다. 그리고 그 주부터 한진중공업 모든 출입구를 봉쇄하고 관계자를 제외한 사람들이 출입을 할 수 없게 되었다.
그리고 사측에서 27일 행정대집행을 강행한다고 선포하며 공권력과 용역들이 합심하여 한진조합원들의 파업투쟁을 분쇄하려는 움직임이 시작되었다. 일부 조합원들만 85호 크레인에 올라가 파업 투쟁을 지속하고 나머지 조합원은 나왔다.
또 채길용 지회장이 사측과 손을 잡으며 합의를 했다는 말이 현장에 흉흉하기도 했다. 이후 이것은 조합원들의 합의가 없었기 때문에 법적 효력을 가지지 못했다. 하지만 함께 싸웠던 동지에게 배신당한 남은 조합원들의 마음은 착잡했다.
지회장과 집행부는 떠났지만 한진중공업 투쟁은 지속되었다. 85호 크레인에 김진숙 지도위원와 한진조합원 10여명이 계속 크레인 농성을 지속 중이다. 그리고 공장에서 나온 조합원 또한 해고자복직투쟁위원회를 꾸려 85호 크레인 맞은편 신도브레뉴 아파트 앞 인도에서 철야 농성을 지속 중이다.
7월 4일 22명 연행... 2차 희망버스 끝장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