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인천광역시장
자료사진 = 오마이뉴스 권우성
- 지난 번 주경기장 기공식 때 국무총리는 오지 않았더라. 정부의 지원 의지가 있느냐는, 그런 생각도 들던데."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와서 긍정적으로 답변했다. 또 황우여 한나라당 원내대표도 돕겠다고 했다. 만약 이번 국회에서 이게(국고 지원이) 안 된다면, 내년 총선, 대선 때 주요 쟁점이 될 것이다. 또 평창이 동계올림픽 유치에 성공하면 우리에게도 좋다. (인터뷰 당시는 개최지 발표가 나오기 전이었다) 평창 해 준 거에 반이라도 해줘라, 아니, AG 주경기장 짓는데 국고를 10원도 안 주면 어떻게(웃음) … 일반 국민 입장에서도 그건 아니지 않나. 30% 국고 지원은 가능하리라 본다."
- 조금 전에 나왔던 포스코 이야기를 잠깐 짚고 넘어가고 싶다. 전임 시장 시절에 상당히 구체적으로 이야기가 진행된 상태였다면, 포스코와의 앞으로 관계에..."아니, 포스코, 자신들이, 안 하겠다는 것이었다. 수익이 안 남는다는 판단에 신청 자체를 안 해 버린 것이다. (작년 8월 포스코건설은 인천AG 주경기장 민간 투자 사업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원래부터 아주 소극적이었다. 포스코 회장 만나봤더니 그러더라. 전임 시장이 하도 부탁해서, 지역 사회 공헌 차원에서 억지로 끌려갔던 것이라고."
- 이제 소통 이야기로 넘어가 보자. 최근 보도를 보면, 시민단체들의 시정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가 낮은 것 같다. 또 공교롭게도 오늘, 낙하산 인사 명단을 발표한 시민단체도 있었다. 지난 1년 동안 시민사회단체와의 소통, 스스로 어떻게 평가하나."민주노동당과 계속 당정 정책협의회를 하고 있고, 열심히 소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리고 일부 시민사회단체 입장이 언론에 보도된 것을, 전체 시민사회단체 의견으로 보면 안 될 것 같다."
- 소통의 어려움은? 아무래도 국회의원 시절 시민사회단체를 대하는 것과는 다를 듯한데."아무래도 시정은 전체를 다 고려해야 하지 않나. 아시안게임 반납이나 삼성 홈플러스 반대, 말대로라면 쉽지만, 돈이 걸려 있고, 또 엄청나게 복잡한 다른 변수들이 있다. 이에 대해 충분히 공유하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데… 아침부터 정말 쉴 새 없이 뛰어 다닌다. 몸이 열 개라도 힘든 상황이다."
"이춘희 사장, 허정무 감독, 금난새 지휘자 등에 삼고초려"- 낙하산 인사 명단 발표에 대한 입장이 궁금하다."나로서는 시정을 펴나가는데 정말 필요한 사람을 찾기 위해 노력한 것이다. 이춘희 도시개발공사 사장, 허정무 감독, 금난새 지휘자 등 삼고초려해서 모셔온 분들이 많다. 조승연 인천의료원장 같은 경우는 노조에서 고맙다고 할 정도로 일을 잘 하고 계신다.
공모 절차를 거쳤다. 내가 아는 사람이거나 또는 내 캠프에 있는 사람이 공모했더라도, 뛰어난 사람이 있으면 그 사람이 되는 경우가 많았다. 사람 능력을 갖고 평가했으면 좋겠다. 앞으로도 언제든지, 성과가 없다든지 문제가 발생하면, 그때그때 교체가 될 것이다. 조건이 전혀 안 되는데 억지로 하고 이런 개념보다는, 정말 능력 있고 시정 개혁에 필요한 사람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
- 낙하산 인사라는 주장에 결코 동의하지 못한다는 뜻인가."사람을 바꿀 수밖에 없다. 이렇게 빚을 많이 만들어 놓지 않았나. 문제를 만든 사람한테 고치라고 하면 고쳐지나. 돈을 백 억 씩 까먹는 SPC도 있고, 은하철도 같은 경우는 또 어떤가. (안상수 시장 시절 추진됐던 월미은하레일 사업을 일컫는다. 예산 낭비의 대표적 사례로 꼽히고 있다. 사업 주체는 인천교통공사다) 그런 곳에 일일이 쫓아다닐 수도 없고. 정말 신뢰할 만한 사람을 보내지 않으면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 수 없지 않겠나. 신뢰할 만한 사람이 가서 정확히 일을 챙겨야 하지 않겠나.
적어도 내가 모든 정치적 책임을 지고 4년 동안 하는 것 아닌가. 내가 임명한 사람들, 내 임기가 끝나면 깨끗하게 그만 둘 것이다. 아니. 깨끗하게 그만두게 하려고 한다. 비겁하게 앉아서, 누구 일자리 주려고, 먹고 살 자리 주려고 한 게 아니기 때문이다. 대신 내 임기동안, 내가 책임지고, 같이, 뭔가 시정 방향을 끌어보자는 것이다. 그 과정에 문제가 발생하거나 잘못을 저지르면 가차없이 교체할 것이다. 업무 평가를 기관별로 해서 그에 따라 정확히 인사고과를 할 것이다."
사제단과 경인운하 면담 나설 것..."CJ 굴업도 개발 부정적으로 안 봐"- 인천교구사제단이 경인 아라뱃길 공사 중단에 적극 나서야 한다면서 시민사회, 사제단과의 대화에 성의 있게 즉각 나서라고 요구하기도 했다."경인운하 주목적은 홍수 피해 방지다. 만약 주기능이 작동을 안 해버리면 본말이 전도되는 것이다. 그 외 주변 주민 피해 보상 문제 등 우리 시와 관련된 문제 제기를 계속 하고 있다. 검증위를 통해서도 낮은 경제성 문제라든가, 모두 다 정부 측에 전달했다. 다만 경인운하는 어쨌든 국책 사업이다. 이걸 우리 시가 막을 수 있는 특별히 유효한 수단이 없다. 이걸 막으려고 시장이 시민단체처럼 머리띠 매고 싸울 수는 없지 않나. 교구사제단과 곧 만나서 지금까지 상황을 공유하려고 한다."
- 굴업도 개발도 환경단체 주요 현안이다. 그런데 최근 시가 관광단지 개발에 긍정적으로 돌아섰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인천 소재 섬이 150개가 넘는다. 사실 해양 레저 스포츠로 갈 수밖에 없다. 관광 레저를 통해 수도권 인구를 끌어들여야 할 입장이다. 이에 비해 경기도는 그동안 전곡항 개발 등을 통해 여러 해양레저사업을 활발하게 하고 있다. 실제적인 입지 등 여러 조건에서 인천이 훨씬 더 유리한데도 말이다. 상대적으로 방치돼 있었던 것이다. 그런 점에서, CJ의 굴업도 개발 자체를 부정적으로 보지 않는다. 다만 개발 계획이 환경친화적인지, 찬반을 떠나 '오픈' 상태로 진행 과정을 점검해보자는 입장이다."
- 아직 개발 여부가 결정되진 않았다는 뜻인가?"결정된 건 없다. 현재는 CJ가 굴업도 개발 신청을 철회하면서 진행과정이 중단된 상태 아닌가. 여러 환경 문제를 보완하려고 철회를 했다고 본다. 다시 신청이 들어오면, 환경 친화적 개발이 가능한 대안이 있는지, 그 여부, 그리고 진행과정을 지켜보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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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하산 인사? 내 임기 끝나면 다 내보낸다 전임 시장 틀대로 가면 인천시 부도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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