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느리배꼽열매의 겉색깔은 보라색이다. 작은 꽃은 여간해서 보기 어렵다.
김민수
장마철, 굵은 장대비에도 신나게 피어나는 꽃이 있지만 대부분의 꽃들은 장맛비가 지속되면 녹아버린다.
지리한 장맛비가 이어지다 잠시 소강상태를 보인 날, 풀섶에는 이런저런 꽃들이 장맛비에도 불구하고 피어나 있었다. 환경을 탓하지 않고, 피어날 수 있는 만큼 피어나는 꽃들을 보며 눅눅한 마음을 말린다.
이번 주 내내 장맛비가 내릴 것이라는 예보 속에서 중부지방엔 장대비가 내린다. 장대비에 제 빛을 내지 못하고 녹아내리는 꽃도 있겠지만, 피어나는 꽃들도 있다.
장맛비에도 불구하고 피어난 꽃들을 보며, 잠시나마 마음 뽀송뽀송하길 바라며 들판에 피어난 꽃을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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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을 소재로 사진담고 글쓰는 일을 좋아한다. 최근작 <들꽃, 나도 너처럼 피어나고 싶다>가 있으며, 사는 이야기에 관심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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