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재진 청와대 민정수석의 법무장관 기용 방침에 반대하는 한나라당 소장파가 15일 소집한 의원총회에서 회의 비공개를 제안했던 홍준표 대표가 정태근 의원의 제동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고 있다.
남소연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가 한상대 검찰총장 후보자의 위장전입에 대해 "(아이들) 학군 때문에 위장 전입한 것은 양해하자"고 말했다.
22일 MBN <정운갑의 집중분석>에 출연한 그는 "대법관도 위장전입 하고 통과된 사람이 몇 명 있다, 현재 국회 계류 중인 분(조용환 헌법재판관 후보자)도 위장전입을 4번 했다는 것 아니냐"며 이같이 주장했다.
현재 한나라당은 민주당이 추천한 조용환 헌법재판관 후보자의 인준을 반대하고 있다. 위장전입 전력이 큰 이유 중 하나다. 그러나 홍 대표의 주장대로라면, 자녀 학교 때문에 위장전입을 한 조 후보자의 인준을 한나라당이 반대할 명분은 사라진다.
이같은 맥락에서,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으로 비춰질 수 있다는 지적에 홍 대표는 "법률 위반의 정도 문제다, 그 시절에는 학군 제도가 있어 자녀를 좀 더 편한 학교로 다니게 하기 위해 옮긴 것 아니냐"며 "부동산 투기, 탈세, 병역 기피 등이 (더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홍 대표는 당내 계파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인위적으로 타파할 생각은 없고 본인들이 스스로 생각할 문제"라며 "본인들이 충돌하면 내년 총선에서 몰락한다, 계파는 생존의 문제"라고 말했다. 당 복귀설이 거론되는 이재오 특임장관에 대해서는 "이 장관이 당에 돌아와 내년 총선을 앞두고 계파 활동을 한다면 공멸할 것"이라며 "이 장관은 정치를 잘 아니 그런 활동은 안 하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우리금융지주와 대우조선해양를 국민주 방식으로 매각하자고 주장한 그는 "국민 세금이 투여된 것이니 서민들에게 일정 부분 돌려주자는 취지로 공모주를 얘기한 것"이라며 "우리금융, 대우조선해양의 경우 서민 600만 명이 혜택 받을 수 있다, 정부에 큰 부담이 없는 정책으로 정부와 논의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공유하기
홍준표, 한상대 위장전입 "아이들 때문... 양해하자"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
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