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맛보는 중국요리

중국요리의 개성보다 일본 음식의 향 살아있어

등록 2011.08.01 08:52수정 2011.08.01 08:52
0
원고료로 응원
【오마이뉴스는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생활글도 뉴스로 채택하고 있습니다. 개인의 경험을 통해 뉴스를 좀더 생생하고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습니다. 당신의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중국요리는 중화요리라는 이름으로 거의 전 세계에 퍼져 있습니다. 중국은 나라가 넓고 여러 민족이 중국을 지배하면서 오랫동안 다양한 문화와 문물이 한 곳에 모이면서 음식 문화역시 독특한 맛과 개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한국 중국음식은 자장면이 가장 유명하고 대중적인 음식인지도 모릅니다. 그 밖에 한국에서 맛 볼 수 있는 중국요리는 팔보채, 탕수육, 양장피 등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일본에서는 중국음식점에서 어떤 중국 음식을 맛볼 수 있을까요? 일단 일본 중국음식점에서는 자장면이나 탕수육, 군만두 등은 거의 팔지 않습니다. 30일 오사카 텐노지에 있는 쇄라톤 미야코 호텔 중국 음식점 '사천'에서 먹은 코스 요리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여러 코스 요리 가운데 저녁에 제공되는 중간 정도의 요리입니다. 차와 디저트를 포함해서 모두 10 종류가 나왔습니다. 요리 이름이 분명하지 않아서 음식점에서 주는 요리 설명서의 영문과 일본어 제목을 보고 적당히 옮겨 보았습니다.

 

a   1> 냉채 모음 전식

 1> 냉채 모음 전식 ⓒ 박현국

 1> 냉채 모음 전식 ⓒ 박현국

야채를 중심으로 해파리와 길게 썬 닭고기, 오리고기 등입니다. 닭고기에는 참께 소스가 끼얹어있습니다.

 

a   2> 살짝 튀긴 가제

 2> 살짝 튀긴 가제 ⓒ 박현국

 2> 살짝 튀긴 가제 ⓒ 박현국

가제를 파슬리와 말린 표고버섯과 섞어서 튀겼습니다. 이것을 담은 접시는 튀긴 감자로 만들었습니다. 뒤에 이 감자 접시까지 다 맛있게 먹었습니다.

 

a   3> 상어 지느러미

 3> 상어 지느러미 ⓒ 박현국

 3> 상어 지느러미 ⓒ 박현국

상어 지느러미를 기름에 볶은 다음 물을 조금 넣고 천천히 익힌 요리입니다. 요리 위에 살짝 데친 청경채가 놓여있습니다.

 

a   4> 오리고기와 찐빵

 4> 오리고기와 찐빵 ⓒ 박현국

 4> 오리고기와 찐빵 ⓒ 박현국

익힌 오리고기를 C 자 모양으로 만든 찐 빵 사이에 끼워서 먹습니다.

 

a   5> 소고기 스테이크

 5> 소고기 스테이크 ⓒ 박현국

 5> 소고기 스테이크 ⓒ 박현국

소고기를 익혀서 카레 소스를 끼얹은 스테이크입니다.

 

a   6> 만두

 6> 만두 ⓒ 박현국

 6> 만두 ⓒ 박현국

소룡포(小龍包)라고 하는데 저민 돼지고기를 넣어서 찐 만두입니다. 만두 밑에는 당근을 둥글게 잘라서 놓았습니다.

 

a   7> 볶음밥

 7> 볶음밥 ⓒ 박현국

 7> 볶음밥 ⓒ 박현국

게맛살, 완두콩 등을 밥과 섞어서 볶았습니다.

 

a   8> 달걀흰자와 맛버섯 스프

 8> 달걀흰자와 맛버섯 스프 ⓒ 박현국

 8> 달걀흰자와 맛버섯 스프 ⓒ 박현국

달걀흰자와 맛버섯으로 만든 스프입니다. 맛버섯은 일본말로 나메코라고 합니다.

 

a   9> 후식

 9> 후식 ⓒ 박현국

 9> 후식 ⓒ 박현국

디저트는 날마다 조금씩 바뀝니다. 오늘 후식은 모찌와 팥물에 담긴 아몬드 젤리입니다.

 

이상 아홉 가지 요리가 나왔습니다. 식사를 시작하기 전에는 일본 오차가 나왔고 후식이 나오기 전에는 중국제 쟈스민차가 나왔습니다.

 

일본에서 먹은 중국 요리는 일본 사람들이 즐기는 방식으로 요리를 했습니다. 가능한 한 먹을 재료가 가진 맛과 향을 최대한 살리려고 노력한 흔적이 엿보였습니다. 중국 요리에서 즐겨 사용하는 여러 가지 향신료는 거의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어떤 음식이나 요리든 현지에서 사는 사람들의 입맛을 무시할 수 없나봅니다.

덧붙이는 글 박현국 기자는 류코쿠(Ryukoku, 龍谷) 대학에서 주로 한국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중화요리 #중국요리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제가 일본에서 생활한지 30년이 되어갑니다. 이제 서서히 일본인의 문화와 삶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지금부터라도 한국과 일본의 문화 이해와 상호 교류를 위해 뭔가를 해보고 싶습니다. 한국의 발달되 인터넷망과 일본의 보존된 자연을 조화시켜 서로 보듬어 안을 수 있는 교류를 기대합니다.


AD

AD

AD

인기기사

  1. 1 김건희·채상병특검법 부결, 여당 4표 이탈 '균열' 김건희·채상병특검법 부결,  여당 4표 이탈 '균열'
  2. 2 한국만 둔감하다...포스코 떠나는 해외 투자기관들 한국만 둔감하다...포스코 떠나는 해외 투자기관들
  3. 3 "KBS 풀어주고 이재명 쪽으로" 위증교사 마지막 재판의 녹음파일 "KBS 풀어주고 이재명 쪽으로" 위증교사 마지막 재판의 녹음파일
  4. 4 [이충재 칼럼] 윤 대통령, 너무 겁이 없다 [이충재 칼럼] 윤 대통령, 너무 겁이 없다
  5. 5 "이러다 임오군란 일어나겠다"... 약속을 지키지 않는 대통령 "이러다 임오군란 일어나겠다"... 약속을 지키지 않는 대통령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