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1급종 귀이빨대칭이지난 4월 18일 낙동강에서 발견한 귀이빨대칭이의 모습입니다. 그러나 4월 24일 다시 찾은 현장에선 충격적인 현장을 발견했습니다. 바로 귀이빨대칭이 집단 폐사 현장입니다. 4대강 사업으로 멸종위기1급종이 집단 폐사한 것입니다.
정수근
지난봄 이곳 회천과 낙동강이 만나는 합류부에서 불과 100여 미터 떨어진 낙동강에서(합천댐 바로 위) 멸종위기 1급 '귀이빨대칭이'가 집단 폐사했습니다. 환경영향평가서에 그 이름조차 언급되지 않았던 귀이빨대칭이 수천 개체가 4대강 삽질의 속도전이 극에 달하던 지난 봄 이곳 낙동강에서 집단 죽임을 당한 겁니다. 4대강 사업의 과도한 준설에 따른 수질악화와 수위저하로 이들의 서식처가 물 위로 드러난 탓이지요.
우리는 이 충격적인 사실만으로도 4대강 삽질이 어떤 '살육'을 벌이는지 알 수 있습니다,.
제 살을 깎아 평형상태를 유지하는 강
올해 장마 후 다시 찾은 회천은 지난봄과는 또 달라져 있었습니다. 강물의 흐름은 더 빨라졌고, 낙동강과 만나는 합류부엔 여지없이 침식현상이 일어나 지난 봄비에 무너진 둔치가 또다시 무너져 내렸습니다. 그런데 그 양상이 훨씬 더 심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