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푸이아 마오리 민속촌
변종만
테푸이아 마오리 민속촌을 방문했다. 입구에 들어서면 손을 얹고 소원을 빌면 이루어진다는 큰 돌과 혀를 내밀거나 손가락이 세 개인 목각 조각들을 만난다. 마오리족 남자는 혀를 잘 놀려야 하고, 손가락 세 개는 '탄생, 삶, 죽음'을 뜻한다.
민속촌 안에 고사리 나무로 건축한 마오리족의 전통가옥, 음식저장소, 교도소, 무덤 등 생활용품이 다양하게 전시되어 있다. 지열에 의해 달궈진 돌로 음식을 익혀 먹는 전통음식 항이를 만드는 부엌, 전통 공예품을 파는 상점도 있다. 민속촌을 한 바퀴 둘러보면 점차 사라져가고 있는 마오리족의 생활상을 자세히 엿볼 수 있다.
살아있는 화산 작용으로 인해 물과 수증기 가스가 일정한 간격을 두고 주기적으로 분출하는 온천이 간헐천이다. 민속촌 바로 옆에 간헐천과 진흙열탕이 있어 유황냄새가 코를 찌른다. 수증기 가스를 내뿜는 모습이 우리나라에서 볼 수 없는 이색적인 풍경이다.
간헐천은 20~30분간 최고 68m까지 솟아오르는데 1시간쯤 쉬었다 다시 솟아오르기를 반복한다. 물이 솟아나오는 구멍주변은 유황으로 인해 색이 노랗다. 높은 온도의 수증기 가스가 뽀글뽀글 거품을 만드는 진흙열탕도 옆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