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사에 나란히 선 김대중·노무현 대통령 흉상

당원 성금으로 제작...이희호 "정권교체 이루자"

등록 2011.08.18 18:05수정 2011.08.18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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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일 서울 영등포동 민주당사에서 열린 김대중·노무현 대통령 흉상 제막식.
18일 서울 영등포동 민주당사에서 열린 김대중·노무현 대통령 흉상 제막식.안홍기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 2주기를 맞아 서울 영등포동 민주당사에 김대중·노무현 두 전직 대통령의 흉상이 세워졌다.

민주당은 18일 오후 당사에서 흉상 제막식을 열고 두 전직 대통령의 흉상을 공개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김 전 대통령 부인 이희호씨는 "민주당에서 이와 같은 훌륭한 동상을 만드셔서 (두 전직 대통령이) 길이 역사에 남을 수 있게 해주신 것에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이씨는 이어 "민주당이 정권교체를 이뤄 국민이 잘사는 나라를 만들어주길 바란다. 남북통일을 이루고 세계를 평화롭게 만드는 나라를 민주당이 만들어주길 바란다"며 다시 한번 "너무 수고하셨고 감사드린다"고 치하했다.

노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씨도 "너무 감사하다. 김대중 대통령님 2주기를 맞이해 기쁜 자리를 만들어주셔서 감사드린다"며 "손 대표와 의원님들, 당 동지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거듭 인사했다.

권씨는 두 눈에 눈물이 고인 채 "두 분 대통령께서 이렇게 나란히 계시는 모습을 보니 참으로 만감이 교차한다"며 "두 분 대통령의 뜻을 잘 기리고 받들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2주기를 맞은 18일 서울 영등포동 민주당사 2층에서 공개된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 흉상.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2주기를 맞은 18일 서울 영등포동 민주당사 2층에서 공개된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 흉상.안홍기

이날 행사에는 손학규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최고위원들과 박지원 전 원내대표, 문재인 전 청와대 비서실장, 문희상·박선숙 의원 등 두 전직 대통령 재임시 가까웠던 인사들이 참석했다.


손 대표는 "오늘은 자랑스러운 두 분 대통령을 당사에 항상 모실 수 있게 돼 기쁜 날"이라며 "김대중 대통령께서 마지막으로 힘주어 말씀하셨듯 하나로 뭉쳐서 야권 통합을 반드시 이뤄내고 정권교체를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공개된 흉상은 민주당원들이 모은 성금으로 임옥상 화백이 제작했다. 임 화백은 김 전 대통령의 흉상이 다소 젊어보이게 만든 이유에 대해 "노무현 대통령 관련 작업은 많이 해봤는데, 김대중 대통령 작업은 처음이어서 고민을 했다"며 "김대중 대통령이 '40대 기수론'을 외칠 당시의 모습으로 만들고 싶었는데, 너무 건너뛴 것 같아서 10여 년 전 모습을 그리면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 흉상
김대중 전 대통령 흉상안홍기

 노무현 전 대통령 흉상.
노무현 전 대통령 흉상.안홍기

#김대중 #노무현 #흉상 #이희호 #권양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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