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희망버스 1박2일 뒤풀이
윤여문
2시간 넘게 진행된 시드니 희망버스는 한성주씨의 카메라 앞을 지나면서 김진숙 위원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녹화하는 순서로 갈무리됐다. 더러는 코믹하게, 더러는 진지하게, 더러는 애절하게, 더러는 침묵으로.
행사를 마친 참가자들은 근처 생맥주 클럽으로 몰려가서 뒤풀이를 했다. 늦은 저녁식사를 먹는 참가자들도 있었다. 참석자들은 맥주잔을 부딪치면서 호주 진보단체들의 과거사를 회상했다. 그런 가운데 '연대를 위하여!'라는 건배사가 자주 나왔다.
특히 호주한인포럼 유승도씨는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의 추도식과 1, 2주기 추모식에서 연대했던 한인동포사회 진보단체들의 단결이 중요하다"고 발언했다. 박은덕 변호사와 강병조 그린카드 강사의 강력한 지지발언이 이어졌다.
뒤풀이의 분위기가 '연대'라는 주제로 모이자 윤종인 이사장은 "대개 역사는 뒤풀이에서 일어난다. 기왕 시작했으니 1박2일로 가자"고 호기 있게 발언했다. 그런 다음 '호주동포사회 진보단체의 연합'에 대한 심도 있는 토론이 자정을 넘기며 이어졌다.
"해외동포 투표 제대로 감시하자" 진보단체 연대를 위한 건배가 한두 번 더 이어진 다음 구체적인 사안들이 논의됐다. 먼저 2011년이 가기 전에 연대 바비큐 모임을 갖자고 합의했다. 이어서 "2012년에 실시되는 해외동포 투표를 제대로 감시하자"는 의견이 개진됐다.
이와 관련하여 <호주한인포럼> 김학재 대표는 "첫 투표라서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 뿐만 아니라 총선(지역구 제외)과 대선 모두 박빙의 승부라고 예상하면 해외동포의 표가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참석자 모두 동의하는 가운데 권기범 변호사가 갈무리 발언을 했다.
"이런 계기를 마련해준 김진숙 위원이 열사가 되면 절대로 안 된다. 호주동포사회 진보단체들의 연대로 우리 조국에 더 이상 열사가 생기지 않도록 하자." 누구였을까. 영도조선소 85호 크레인으로 향하는 버스의 이름을 '희망버스'로 지은 사람은. 사회자 김승일씨가 화답했다.
"희망이라는 단어에서 우리가 꼭 승리할 것이라는 믿음이 생긴다. 김진숙 위원은 꼭 살아서 내려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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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 '희망버스'에 호주 진보 단체들 뭉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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