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 위한 충정 이해한다. 하지만..."

이찬석, '평화하우스' 사업중단 요구 활빈단에 "개입 말라" 반박

등록 2011.08.29 10:35수정 2011.08.29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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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이찬석 씨가 한일 공동 평화 하우스 개발 사업 영구 중단을 촉구한 활빈단 홍정식 대표에 개입 중단을 요구하며 반박했다.

이찬석 씨가 한일 공동 평화 하우스 개발 사업 영구 중단을 촉구한 활빈단 홍정식 대표에 개입 중단을 요구하며 반박했다. ⓒ 박성규


"'한일 공동 '평화 하우스' 건립사업 중단 요구를 철회하라."

한일 공동 평화 하우스 개발자인 이찬석씨가 이 사업의 중단을 요구한 '활빈단(대표 홍정식)'에 개입하지 말라고 반박하며 대립각을 세웠다.

활빈단은 부정부패추방과 민족수호 운동을 위해 만들어진 시민단체로, 지난 25일 이찬석 씨에게 보낸 서면을 통해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등 일본은 아직도 제국주의 야심에 빠져 있다"며 이러한 시기에 한일 공동 평화 하우스 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일본 제국주의 망언에 동참하는 행위"라고 비판하며 사업 중단을 요구했다.

이에 이찬석씨는 "한일 선린외교는 한일 양국이 나아가야할 마지막 보루"라며 "그동안 쏟아 부은 민간외교의 물적, 정신적, 문화적 3적의 공을 한순간에 물거품으로 만들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나라를 사랑하고 지키는 것은 애국의 기초임을 알고 있다"고 밝힌 그는 "나 또한 나라를 사랑하는 사람이다. 한일 공동 평화 하우스 건립이 반 애국은 아니다. 활빈단 홍정식 대표는 애국의 열사가 분명하다"며 거리낌 없이 독도 망언 등을 일삼는 일본에 대한 경각심을 제고하는, 애국 차원의 요구라고 받아들였다.

이어 "활빈단의 사회 정의 활동과 부정부패 척결에 앞장서는 관련 업적을 개인적으로 높이 평가한다"고 말한 뒤 "그러나 독도를 지키는 것도 애국이지만 선린 민간외교를 발전시키는 것도 애국이다. 홍정식 대표와 나는 서로 이름은 다르지만 서로 의미 있는 일을 하면서 애국을 하고 있는 것"이라며 이와 관련한 더 이상의 개입을 거부했다.

다른 역할을 한다고 해서 '역사 인식 부재' 운운하면서 사업 자체를 영구 중단하라고 말하는 것은 받아 들일 수가 없다는 것이 이씨의 뜻이다.


홍 대표의 요구는 역사과업의 침해이며, 한일 선리외교 발전과 미래적 방향성에 대해 일방적으로 숨통을 조이는 처신이라고 이씨는 해석했다.

그는 "내가 자신의 가치관과 역사인식의 차이점 때문에 '활빈단'의 활동을 폄하하거나 부정한다면 어떤 생각을 할 것이냐"고 반문하며 "나는 추호도 사업을 영구 중단할 마음은 전혀 없다"는 의지를 천명했다.


한일 양국의 적대적 관계가 유연하게 풀리고 다시 밀월이 시작된다면 언제든지 사업을 재개하겠다는 것이다. "이번 사업은 미래의 애국이고, 누군가는 해야 할 역사의 책무이기 때문"이라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그는 끝으로 홍 대표에게 "한일 공동 평화 하우스 건립을 중단하라는 주장을 즉각 철회하기를 바란다. 그리고 왜 사업을 중단해야 하는지에 대해 보다 명확하고, 뜻있는 의견을 말해달라"고 주문했다.

한편 이씨는 앞서 지난 12일 "독도와 관련한 신도 요시다까 일본 자민당 중의원의 발언과 일본의 행태에 충격을 금치 못한다"며 "호혜평등의 한일 관계를 정립하기 위해 추진하던 '한일 공동 평화 하우스'를 중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더 이상 국민적 공감대를 이끌어내기 힘든 상황에서의 무리한 사업 추진은 오히려 국민들에게 반감을 심어줄 수도 있다는 우려에서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이다.

그러면서 "일방적인 로맨스를 하지 않겠다"고 밝힌 그는 ▲ 독도는 대한민국 영토임을 만천하에 공개할 것 ▲ 역사 왜곡 범국가 조정위원회를 발족해 진실의 역사 쓰기를 할 것 ▲ '한일 역사 바로 잡기 위원회'를 만들어 더 이상 국제적 진실을 왜곡하는 누를 범하지 않을 것을 촉구하며, 이 같은 요구가 받아들여질 때까지 사업을 재개할 수 없다고 잠정 중단을 선언했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충남 아산 지역신문인 <아산톱뉴스>에도 실렸습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충남 아산 지역신문인 <아산톱뉴스>에도 실렸습니다.
#이찬석 #활빈단 #아산톱뉴스 #한일 공동 평화 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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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충남 아산 지역신문인 <아산톱뉴스>에서 편집국장을 맡고 있다. 뉴스를 다루는 분야는 정치, 행정, 사회, 문화 등이다. 이외에도 필요에 따라 다른 분야도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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