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우 단체들이 민주노동당(대표 이정희) 해체에 나섰다. 금란교회(동사목사 김홍도)·청교도영성훈련원(원장 전광훈 목사)·재향군인회(회장 박세환)·국민행동본부(본부장 서정갑) 등은 8월 30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왕재산 간첩단 사건 철저한 조사 촉구를 위한 반공 애국 집회'를 열고 민노당에 선전포고했다.
조갑제 대표(조갑제닷컴)는 "종북·좌파 세력의 가장 약한 고리는 민노당"이라며, 민노당을 쳐야 한다고 했다. 또 "이제 수비는 그만하고 반격에 나서야 한다"고 했다. 행사 마지막에는 민노당 해체를 요구하는 선언서를 채택했다. 이들은 간첩 소굴인 민노당을 해산해야 한다면서, 정부와 법무부장관은 헌법재판소에 정당 해산을 신청하라고 요구했다.
본래 이날 개신교 보수 정당 창당 대회가 열린다고 알려졌다. 그러나 창당 대회는 열리지 않았다. 대신 9월 2일 '민노당 해산 국민 운동 선언 및 국민 행동 2012' 출범식을 연다고 했다. 대선과 총선을 앞두고 민노당 해체 운동을 중점적으로 펼치면서 정치 행동을 본격화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보수 개신교 단체가 정치적 힘을 모아야 한다는 주장도 계속 나왔다. 조갑제 대표를 비롯해 장경춘(전 국회부의장)·이도형(한국논단 대표)·이건개(법무법인 주원)·서정갑 등 격려사와 강의를 맡은 인사들은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에 실망과 불만을 표했다. 그러면서 다음 선거에서 반공·친미 보수 정권을 탄생시키기 위해 정당이나 시민 단체 같은 단체를 조직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행사 참석자들은 대부분 금란교회 교인들이었다. 김홍도 목사가 "금란교회에서 오신 분들은 일어나라"고 하자 4,000여 명의 참석자 대부분이 일어나 태극기를 흔들었다. 체육관 2층에는 금란교회 교구 팻말이 있었고, 교인들은 자신이 속한 교구에 앉았다. "정치적 모임이 아니"라던 지도자 포럼은 당초 계획을 취소하고 이 행사에 참여했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뉴스앤조이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2011.09.01 14:31 | ⓒ 2011 Ohmy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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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노당은 간첩 소굴...정부, 정당 해산 신청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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