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동재활센터 나리샤 원장(오른쪽)과 브리야트 몽골족 소년, 러시아 소녀가 빵과 소금, 우유를 들고 환영했다. 그리고 파란 천을 목에 걸어줬다.
한성희
100년이 넘었다는 시각·청각장애아동재활센터는 크고 좋은 시설을 갖췄다. 나리샤 원장은 "1년에 160명의 모자 장애인이 입소해 재활치료를 받고 있으며 16년 간 3000명을 치료했다"며 "한국의 관계 시설과 교류하고 싶다"고 말했다.
윤조덕 한·몽사회정책학회 수석부회장은 "좋은 프로그램을 서로 교환할 수 있는지 한국에서 알아보겠다"며 노동연구자료와 후원금을 전달했다.
국립보훈병원에 도착하자 낯익은 얼굴이 하얀 의사 가운을 입고 환하게 웃으며 우리를 맞는다. 보훈병원장이 바로 어제 우리를 맞았던 세르게이고, 부원장이 나타샤였다. 노인요양원 게스트하우스 숙소도 세르게이 원장이 준비한 거라고 들었다.
보훈병원을 세르게이 원장과 나타샤 부원장의 안내로 둘러보았다. 사우나실, 수영장, 수술실, 휴게실 등 시설은 좋았지만 의료용 기계는 낙후돼 보인다. 예전엔 국가보훈자만 입원 치료할 수 있었는데 예산이 부족해 현재는 일반인도 15% 받아들여 입원치료가 가능하다고 한다. 세르게이 원장은, 보훈병원은 브리야트 다른 지역에도 14개가 있고 참전자에겐 전액 무료이며 몽골과 3년 동안 환자를 교환 치료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했다고 설명했다.
예쁜 커튼을 친 독실 입원실은 아늑하고 깨끗했고 한 달 입원비과 치료비를 합쳐 일반인에게 2000루불(8만 원) 정도라니 굉장히 싸다. 국가에서 모든 걸 무료로 제공하던 사회주의 제도 영향이 남아있기 때문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