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에 감동 느낀 건 신문 본 이래 처음"

[트위터늬우스] 안철수-박원순 단일화 '감동'..."오세훈 셀프탄핵으로..."

등록 2011.09.06 20:19수정 2011.09.07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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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6일 오후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며 입장을 밝힌뒤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와 함께 포옹을 하고 있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6일 오후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며 입장을 밝힌뒤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와 함께 포옹을 하고 있다. 유성호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6일 오후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며 입장을 밝힌뒤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와 함께 포옹을 하고 있다. ⓒ 유성호

"박원순씨가 누구냐구요? 그게 뭐 이를테면...안철수씨가 지지율 50%를 가지고도 양보할 가치가 있다고 판단한 그런 분이죠." @unheim

 

문화평론가 진중권씨는 자신의 트위터에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를 위와 같이 한 줄로 정리했습니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 박 이사의 '사실상'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가 이뤄진 직후였죠.

 

'나는 꼼수다'로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정봉주 17대 국회의원도 자신의 트위터에 "멋지다"라며 "민주당, 출마 엉거주춤하던 분들 또 러시를 이루겠지 이런 쿨한 단일화 보면 '룰'갖고 싸우는 거 안 창피한가?"라며 '@BBK_Sniper'와 같은 면모를 보였습니다.

 

<원순씨를 빌려 드립니다>라는 박 이사의 책을 '패러디'한 촌평도 올라왔습니다. 트위터 이용자 'kja1696'은 "아오 서울시에게 '원순씨를 빌려'드리죠"라며 통큰 결단을 선언했습니다.

 

"안철수, 이젠 당신 보고 '김희애 남편이냐'고 아무도 안 그럴 거에요"

 

"안철수 '철수 안' 할 줄 알았"(@Follow_Kevin887)다는 생각을 뒤집고 '50%의 지지율에도 양보한' 안 원장에 대한 훈훈한 평가도 이어집니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6일 오후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6일 오후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유성호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6일 오후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 유성호

"안철수 짱! 이젠 당신 보고 김희애씨 남편이냐고 아무도 안 그럴 거예요."(@blawgu)

 

이렇게 '뜬' 안 원장을 비판하는 사람을 보니 안 원장에 대해 알겠다는 이들도 있습니다.

 

"안철수 솔직히 잘 몰랐다, 그런데 수구꼴통 패거리들과 조중동이 그를 나쁘다고 말하기 시작했다. 안철수 좋은 사람인 거 같다는 판단이 확 선다. 확신 없는 나에게 조중동은 늘 확신을 준다." (@kimjudae)

 

"조갑제 '안철수, 이회창 말대로 간이 배 밖에 나온듯 해...기고만장' 원색비난 - 이회창, 진성호에 이어 조갑제까지...안철수 비난대열에 가세하는 면면들을 보니 안철수 앞날 환할 듯" (@bulkoturi)

 

'훈평' 속 울상을 짓고 있는 사람들이 있답니다. 바로 "안철수의 서울시장 출마설을 믿고 안철수 연구소의 주식을 샀던 사람들"(@yk24860)인데요. 트위터 이용자 'pireuz'는 묻습니다.

 

"그런데 안교수가 시장출마 할까 말까 할때 안철수연구소 주식은 왜 살까요? 안교수가 시장되면 V3를 서울에 무상공급한다고 생각하는 건가?"

 

"오세훈의 셀프탄핵으로 아름다운 합의가... 개똥도 쓸 데가 있다"

 

"정치뉴스에서 감동을 느끼는 건 신문을 본이래 처음인 듯 하다"(@kangdonggyun)는 트위터 이용자들은 이 판을 만들어 준 장본인, 오세훈 전 서울시장을 잊지 않고 찾았습니다.

 

"오세훈의 셀프탄핵으로 안철수 교수와 박원순 변호사의 아름다운 합의가 이뤄졌군요...개똥도 쓸데가 있습니다." (@mindgood)

 

큰 공을 세운 오 전 시장에게 누리꾼들은 '신청곡'으로 화답했습니다.

 

"오세훈의 지금 심정은 어떨까요? 김희애의 노래 듣겠습니다. '나를 잊지 말아요'"(@funronga)

"후속곡 나갑니다. 샌드페블즈의 '나어떡해'" (@Dokdojigi)

"후속곡 나갑니다. 손담비의 `미쳤어`"(@jiriminbag)

 

안 원장과 박 이사의 단일화를 "좌파연합쇼"라 규정한 한나라당도 빠질 수 없겠죠. 시사인 고재열 기자는 자신의 트위터에 지금의 상황을 깔끔하게 "박철순 효과"라 정리했습니다.

 

"안철수와 박원순의 합체 => '박철순' 효과 : 박원순은 지지율을 얻고, 안철수는 세상을 얻고, 야권의 후보 단일화 논의는 구심점을 얻었고, 한나라당은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보다 닭똥을 맞으며 소인배 인증했다." (@dogsul)

#박원순 #안철수 #서울시장 선거 #10.26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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