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출마' 실망 매물에 안철수연구소 '하한가'

사흘 연속 상승 마감... 7일 오전 매도 물량 100만 주 대기

등록 2011.09.07 10:52수정 2011.09.07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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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6일 오후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며 입장을 밝힌뒤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와 함께 포옹을 하고 있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6일 오후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며 입장을 밝힌뒤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와 함께 포옹을 하고 있다. ⓒ 유성호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6일 오후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며 입장을 밝힌뒤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와 함께 포옹을 하고 있다. ⓒ 유성호

"안철수 의장님, 실망입니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불출마를 선언한 탓일까. 안 원장 서울시장 출마설에 힘입어 3일 연속 상승했던 안철수연구소가 7일 오전 하한가까지 떨어졌다. 안철수 원장은 2005년 안철수연구소 대표이사에서 물러난 뒤 현재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다.

 

코스닥시장에 등록된 안철수연구소는 이날 오전 10시 30분 현재 전날보다 7150원(-14.93%) 하락한 4만750원을 기록하고 있다. 코스닥지수가 전날보다 12포인트(2.5%) 정도 오른 것과 대조적이다. 안철수연구소는 매도 물량이 100만 주 넘게 대기하고 있지만 거래량은 2만7000주 정도에 불과하다. 

 

지난 1일 안철수 원장의 서울 시장 출마 가능성이 언론을 통해 처음 알려진 뒤 안철수연구소는 2일 첫 상한가를 기록했고 지난 5일까지 상한가를 이어간 뒤 6일에도 4.7% 오른 4만7900원으로 마감했다. 반면 그사이 코스닥지수는 3일 연속 하락했다.

 

개인투자자들 '실망'... 안연구소 "시장 출마와 회사는 무관"

 

하지만 6일 오후 4시쯤 안철수 원장이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서울시장 불출마와 박원순 변호사 지지를 선언한 뒤 안철수연구소 투자자들 사이에선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나왔다.  

 

투자자 'lucy 파이팅(ggm6****)'는 7일 오전 네이버 종목 토론방에 "안철수연구소 관심도 없다가 서울시장 '드'립에 쩜상(상한가) 두 번 가는거 보고 어제 막판에 500주 입성한 사람"이라며 "안철수 정치쇼에 놀아나서 손해 입은 거 생각하니 안철수가 정말 꼴 보기 싫다"고 실망감을 나타냈다.

 

반면 'darknoid'는 "기업에 문제가 있으면 몰라도 불출마 선언으로 떨어진다고 뭘 그리 못 팔아서 안달인가"라며 "일주일 전만 해도 안철수가 시장 후보에 오를 줄 누가 알았나, 생각 좀 하고 길게 내다보라"며 개인 투자자들의 냉정한 대응을 당부하기도 했다.

 

안철수연구소 홍보팀 관계자는 "서울시장 출마설이 나온 뒤 혹시 안 의장이 상처를 받지 않을까 걱정하는 직원들이 많았는데 어제 불출마 선언에 안도하는 분위기"라면서 "주가가 기업 펀더멘털(기초 체력)이 아닌 외적 변수에 따라 움직이는 건 정상적인 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정치권 진출은 개인이 누려야할 권리인데 회사와 연계하는 것도 후진적인 문화"라면서 "안 의장이 시장이 되면 회사가 특혜를 받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반영된 듯 싶은데 평소 혈연이나 지연, 학연도 안 따지는 안 의장이 회사에 특혜 줄 사람도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안철수 #안철수연구소 #박원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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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사회부에서 팩트체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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