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개혁진보세력이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맏형인 민주당이 반드시 후보를 내야 한다, 민주당 후보 내는 과정은 어떤 경선보다 민주적이어야 한다'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국민과 손학규 대표를 비롯한 당원 동지에게 심려를 끼쳤다, 최고위원으로서 뜻을 피력한 과정에서 일어난 일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천정배 민주당 최고위원이 9일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사과의 뜻을 밝혔다.
그동안 '당 내 경선 방식'을 두고 손학규 대표 등과 공개적 충돌을 빚은 데 대한 사과다. 서울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한 천 최고위원은 당 내 경선 시 '여론조사 배제'를 줄곧 요구해왔지만, 하루 전 최고위에서 '당원 50% + 여론조사 50%' 방식으로 경선안을 확정한 바 있다. 또한 민주당, 민주노동당, 국민참여당과 '혁신과 통합'은 당 내 경선 후 야권단일후보를 선출(투트랙)하기로 합의했다.
천 최고위원은 "한나라당에 맞서 정권을 찾아와야 할 민주당이 국민들이 인정할 후보를 내는 방법은, 민주적 방식으로 선출해야 한다는 것이며 이 원칙을 지키고 싶었다"며 "이 시간 이후 야권통합 후보 승리를 위해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강조했다. "여론조사 방식이 아닌 시민의 직접 참여가 있어야 개혁적이고 민주적인 경선을 치를 수 있다"고 주장해 온 천 최고위원이 당의 결정에 따르기로 하며 사과의 뜻을 밝힌 것이다. 이에 따라 그동안 불거졌던 당 내 갈등은 일단락 될 것으로 보인다.
이인영 최고위원는 이 날 최고위에서 "각 당 후보 선출을 통해 각 당의 지지기반과 세력이 최대로 결집할 수 있다는 판단에 후보 등록 전(10월 6일)까지 단일 후보 선출에 합의했다"며 "민주당 후보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지만, 누가 단일화 후보 돼도 이길 수 있도록, 민주진보진영의 우애 넘치는 최상의 정치향연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 대표도 "서로 양보하고 결단해 민주당 경선 룰이 확정됐고 민주진보진영은 단일화 경선을 하기로 했다"며 "그 과정을 통해 이기는 단일후보를 만들어 서울시장 선거에 승리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총선·대선 승리의 길로 나아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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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정배 "손 대표와 당원들에게 심려 끼쳐 송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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