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작품2층 전시장에 설치된 충동예술 작품이다.
김철관
2층 전시장에 돋보인 회화 작품이 타자를 품은 신체를 보여준 허윤희 작가의 작품이었다. 천정에서 밑을 향해 내린 그림에다 바닥까지 펼쳐진 웅장한 그림이었다. 갤러리 같은 넓은 공간에서 어울릴 듯한 작품이었는데, 협소한 공간에 디자인을 해도 너무 잘 어울리는 것이 의아했다.
이 외에도 리좀적 신체를 선보인 김혜나 작가, 트라우마의 신체를 보여준 신조 일본 작가, 파편적 신체를 보여준 이태경 작가, 소외된 신체를 주제로 한 최인호 작가 등의 작품을 둘러 봤다. 이들 작가의 작품에서도 신체적 예술충동을 직감했다. 모든 전시 작가들은 드로잉적 회화의 형식을 통해 작품을 표현한 것이 특징이었다.
1시간 여 작품을 둘러보고 1층 전시장 바로 옆 마당에 준비된 뒤풀이 음식이 차려 있는 곳을 향했다. 상당수가 먼저와 시식을 하고 있었다. 떡볶이, 고구마, 감자, 옥수수, 막걸리, 김밥, 젖, 전 등이 뷔페음식처럼 놓여 있었다. 주최 측이 인근 통의시장에서 사온 음식이었다. 특히 막걸리에 튀긴 듯한 쫄깃쫄깃 떡볶이 안주가 일품이었다. 한참 음식을 먹고 있는데, 나를 초대한 전시기획자 박현수 큐레이터가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