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의 끝자락에 비추는 희망의 빛

[사진 노트] 빛과 사진

등록 2011.09.14 20:01수정 2011.09.14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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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다리 삶을 살다보면 어두컴컴한 길을 걸어가야 할 때가 있다. 그러나 그 길이 끝이 아니라 그 길 너머에 빛이 있다. 그 빛은 희망이다. 그런 점에서 희망은 추상이 아니라 아주 구체적인 실상이다.
굴다리삶을 살다보면 어두컴컴한 길을 걸어가야 할 때가 있다. 그러나 그 길이 끝이 아니라 그 길 너머에 빛이 있다. 그 빛은 희망이다. 그런 점에서 희망은 추상이 아니라 아주 구체적인 실상이다.김민수

터널의 끝 터널 안은 인공의 빛, 터널 밖은 자연의 빛이 비추고 있다. 인공의 빛에 더 익숙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은 자연의 빛이 주는 고마움을 잃고 살아가고 있다. 빛이 있어 모든 생명이 살아갈 수 있다.
터널의 끝터널 안은 인공의 빛, 터널 밖은 자연의 빛이 비추고 있다. 인공의 빛에 더 익숙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은 자연의 빛이 주는 고마움을 잃고 살아가고 있다. 빛이 있어 모든 생명이 살아갈 수 있다.김민수

배관 어두컴컴한 배관의 끝, 사진은 빛으로 담는다는 말이 실감난다. 배관 너머의 세상, 자전거를 타는 이들의 달림이 경쾌하게 느껴진다. 그곳, 그 세상은 참으로 아름다운 세상이라는 것을 알 수 있는 날이 있다.
배관어두컴컴한 배관의 끝, 사진은 빛으로 담는다는 말이 실감난다. 배관 너머의 세상, 자전거를 타는 이들의 달림이 경쾌하게 느껴진다. 그곳, 그 세상은 참으로 아름다운 세상이라는 것을 알 수 있는 날이 있다. 김민수

거울 속 세상 작은 손거울 속에 들어온 세상이다. 작은 틈만 있어도 빛은 살아 꿈틀거리며 어둠을 살라먹는다. 어둠이 빛을 이겨본 적이 없다고 한다. 그러나, 사실 빛과 어둠은 서로 싸우지 않는다. 서로 공존할 뿐이다.
거울 속 세상작은 손거울 속에 들어온 세상이다. 작은 틈만 있어도 빛은 살아 꿈틀거리며 어둠을 살라먹는다. 어둠이 빛을 이겨본 적이 없다고 한다. 그러나, 사실 빛과 어둠은 서로 싸우지 않는다. 서로 공존할 뿐이다.김민수

골목길 그랬다. 어느 곳이든 어두운 곳은 빛이 필요했다. 어둠으로 가득찬 세상을 사진으로 담을 수 없는 이유는, 어둠 속에서는 희망도 없기 때문이 아닐까?
골목길그랬다. 어느 곳이든 어두운 곳은 빛이 필요했다. 어둠으로 가득찬 세상을 사진으로 담을 수 없는 이유는, 어둠 속에서는 희망도 없기 때문이 아닐까?김민수

사진은 빛이 만들어내는 작품이다.
빛이 없으면 사진은 온통 검은색 일 터이다.

아주 적은 빛만 있어도 사진은 어둠 속에 숨겨진 것들을 담아낼 수 있다.
어둠과 빛이 극명하게 대비되는 장소에 설 때가 있다. 빛에 노출을 맞추면 보이는 것보다 그늘진 곳이 더 어둡게 표현이 되어, 사진에 담긴 모습이 낯설게 느껴질 때가 있다.
그러나 그 낯설음 때문에 더 정감이 가는 사진이 있다.


어릴적 물감으로 그림을 그리면서 이런저런 색을 섞다보면 나중에는 검은색이 되어버리는 경험을 하곤했다. 그래서 검은색 속에는 모든 색깔이 다 들어있다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사진은 색깔을 더하면 더할수록 하얗게 변하고, 마침내 아무것도 남질 않는다. 그래서 하얀색 속에도 모든 색깔이 다 들어있다고 생각을 한다.

어둠과 빛, 그 대비되는 색감 속에서 나는 '어둠의 끝자락에 비추는 희망의 빛'을 본다. 어차피, 어둠이라는 것에는 모든 빛이 다 들어있으므로, 궁극적으로 희망이다.

어둠은 절망이 아니라 쉼의 시간, 이 세상 살아가면서 쌓았던 모든 추억에 다른 색깔을 더하지 않는 것이 죽음이라는 단어의 의미가 아닐까? 죽음과 삶이 다르지 않은 이유이기도 하다. 빛만 있었다면 사진은 밋밋했을 터이다.
#빛 #골목 #터널 #배관 #거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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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을 소재로 사진담고 글쓰는 일을 좋아한다. 최근작 <들꽃, 나도 너처럼 피어나고 싶다>가 있으며, 사는 이야기에 관심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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