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훈 조선일보 기사기획 에디터는 4대강 비판세력을 행해 지금은 어디있느냐가 강하게 비판했다. 하지만 지금도 환경단체 등 환경단체 비판세력 4대강을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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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사업 반대 진영이 돌연 조용해졌다. 시위와 점거농성, 삭발에 단식까지 하며 "단군 이래 최대 재앙"을 외치던 사람들이었다. 그렇게도 격렬하던 시민운동가·환경론자·정치인·종교인과 좌파 매체들이 지금은 어디 갔나 싶도록 목소리를 낮추었다.
- 15일 <조선일보> 4대강 난리 난다던 사람들의 침묵<조선> "4대강 비판세력 다 어디 갔나"
<조선일보> 사회부장 출신인 박정훈 기사기획 에디터가 쓴 '4대강 난리 난다던 사람들의 침묵' 칼럼 첫 문단이다. <조선일보>가 4대강 비판 세력에 칼날을 벼르고 별러 직격탄을 날렸다는 느낌마저 들 정도로 비판 강도는 강했다. 아니 원색적인 비난에 가깝다.
그는 "반대 진영의 침묵이 의아한 것은 이들이 말했던 '심판의 날'이 시작됐기 때문이다. 반대 측은 올여름 홍수가 '4대강 재앙'의 서막이 될 것이라고 예고해왔다. 4대강에 설치된 16개 보(洑·댐)가 물 흐름을 막아 홍수 피해를 키울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날을 세웠다. 쉽게 말해 4대강으로 인한 피해가 별로 없었다는 말이다.
이어진 글에서 이를 확인할 수 있다. "이제 여름은 끝났고 태풍도 지나갔다. 지금쯤 반대 진영은 장담했던 재앙의 결과를 국민 앞에 고발하고 정부 탄핵에 나섰어야 마땅했다. 하지만 그들은 제대로 된 팩트를 제시하지 않은 채 침묵 모드로 전환했다. 4대강과 무관한 경안천·팔당댐 범람을 거론하거나, 우발적인 사고를 지적하며 변죽을 울리는 정도"라며 4대강 비판세력을 변죽쟁이로 만들어 버렸다.
그는 이어 "올여름엔 유난히 비가 많았다. 하지만 4대강 유역에서 큰 피해를 보았다는 소식은 거의 들리지 않았다. 대형 피해는 대부분 서울 우면산이나 강릉·의정부처럼 4대강 이외 지역에서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비슷한 장맛비가 내렸던 예년에 비해 피해가 10분의 1에 그쳤다고 자평했다. 4대강 강바닥을 준설해 수위를 2~3m 낮춘 덕이라는 것이다. 정부 분석엔 분명 과장이 있을 것이다. 그걸 인정하더라도 홍수 피해가 줄어든 것만큼은 부인 못할 사실로 보인다"고 했다.
한 마디로 사실 왜곡이다. 4대강 반대세력은 우리나라 홍수는 대부분 지천에서 발생했으므로 지천 정비가 우선이지 본류인 4대강 사업을 정비한다고 홍수가 방지 되는 것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박 에디터가 스스로 실토하지 않았는가. "대형 피해는 대부분 서울 우면산이나 강릉·의정부처럼 4대강 이외 지역에서 발생했다"고. 그렇다면 4대강 반대세력이 주장이 옳았음이 증명된 것이다.
그는 또 "4대강 본류뿐 아니라 지류·지천의 수위가 함께 내려가는 효과도 확인됐다. 낙동강 지류인 황강은 1.3m, 영산강 지류인 황룡강은 0.6m 낮아졌다"며 "4대강 사업이 지류·지천의 피해는 못 줄이고 헛돈 쓸 뿐이라는 반대 측 논리가 무너진 것"이라고 비판하면서 이명박 정권이 밀어붙인 4대강 사업이 정당성을 얻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아는지 모르겠다.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7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1 지역발전 주간' 행사에서 4대강 사업과 관련한 동영상을 시청한 뒤 "4대강 지천사업은 돈을 들여서라도 내년도에 해야 된다"고 말한 것을 진정 모르는가. 4대강 사업 성공해 홍수를 줄이면 왜 지천 사업을 하는가. 박 에디티가 비판할 사람은 오히려 이명박 대통령임이다.
"4대강 반대자들 오류 시인해"그는 "이것으로 4대강이 성공했다는 건 아니다. 4대강 사업이 거쳐야 할 검증대는 앞으로도 험난하다. 가뭄과 수질개선에 도움이 되는지, 생태계는 복원되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봐야 성패(成敗) 판단이 가능하다"면서도 "하지만 홍수 이슈도 정리하지 않고 다음 단계 검증으로 넘어갈 수는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4대강 진실 공방에 헷갈렸던 국민이 반대 측에 바라는 것은 둘 중 하나일 것이다. 주민들의 피해 감소 증언을 뒤집을 근거를 제시하든지, 아니면 솔직하게 오류를 시인하라는 것"이라고 주장해 4대강 반대세력에 무릎을 꿇으라고 윽박질렀다.
그는 나아가 "반대 측은 심지어 4대강에 대한 관심 자체를 잃은 것처럼 보이기까지 한다. 이명박 대통령이 '피해가 10분의 1로 줄었다'고 해도, 정부가 16개 보를 일반 공개해도 별 반응이 없다. 정부의 4대강 홍보에 그렇게도 민감하게 반응하던 사람들이 이렇게 달라졌다"며 대통령과 정부를 믿지 못한다고 질타했다.
그는 심지어 "일부 반대론자들은 4대강 투쟁에서 철수해 한진중공업과 제주 강정마을로 화력(火力)을 옮겨갔다. 그래서 '좌파의 치고 빠지기'란 소리가 나온다. 국가 백년대계를 좌우할 4대강 논쟁도 결국 이념 싸움으로 흐르고 마는지, 안타깝다"며 원색적인 비난으로 글을 마무리했다.
<8시뉴스>와 <환경스페셜> 그리고 독일인 교수 비판은 왜 외면하는가하지만 박 에디터는 지난 6월 붕괴된 경북 왜관에 있는 '호국의 다리'가 무너진 것은 외면했다. 그리고 7월 3일 <8시뉴스> '[현장] 4대강 현장, 비만 왔다하면 사고…왜?' 집중 취재 기사에서 "100년 넘은 다리(왜관철교)가 무너지고, 대형 송수관로에 누수가 생기고, 여주에서는 임시 물막이가 유실된 것"을 예로 들면서 4대강 사업 문제점을 조목조목 다루면서 비판한 사실을 정말 모르는가.
당시 <8시뉴스>는 남한강 상류인 충주 비내섬 다리 건설을 위해 만든 거푸집이 사흘전 힘없이 주저 앉았다며 4대강 공사로 바닥을 8m나 파낸 게 사고 원인으로 추정된다며 시공사 직원에게 "(준설로 수심이 깊어지니까 물살도 빨라진거죠?)"라고 묻고 그 직원에게 "그렇죠"라는 답을 얻어내 거푸집이 주저 앉은 이유가 바닥 준설에 있음을 밝혔다.
문제는 거푸집만 주저 앉은 것이 아니라 "준설은 본류는 물론 지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낙동강 지천인 영강 강기슭이 지진이 난 것처럼 갈라지고, 8m 가량 내려 앉았는 데 이른바 역행침식 현상으로 본류 수심이 준설로 낮아지면서 지천의 수위와 낙차가 커지고, 물살도 세져 강의 상류쪽으로 침식이 생긴다"는 사실을 정면으로 다루어 역행침식이 심각하게 발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8뉴스>는 이어 "이런 피해를 막기 위해 정부는 지천 곳곳에 하상 유지공을 설치했다고 밝혔"지만 "남한강 지천인 한천을 찾아가봤는데 이곳에 설치된 하상 유지공은 절반이 쓸려 내려간 상태고, 금강의 월송천은 하상 유지공이 있는데도 갑자기 물길이 바뀌어 주변 제방이 무너졌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리고 4대강 사업에 침묵을 지켰던 KBS도 지난 8월 10일, 17일 <환경스페셜> 2주 연속 특집을 통해 "4대강 공사의 하천 준설로 한반도의 4대강에서는 5.7억 입방미터의 모래가 사라졌다" 며 "폭100미터, 높이 5.7미터의 모래 둑을 서울과 부산 사이에 왕복으로 두 줄 깔고도 100km가 남을 정도의 어마어마한 양"이라고 강조했다.
그 결과 "자갈과 모래 속에 알을 낳는 민물고기의 번식지를 없애버리고, 수중생물의 서식지를 파괴"하고 "강과 주변 습지, 인간 거주지와의 완충지대인 모래톱이 사라짐으로 장기적으로 생태환경과 인간생활에 부정적인 결과를 가져 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환경스페셜>은 17일 2부 '침묵의 강'에서 지난해 10월 말에서 올해 6월 초까지 200여 일 동안 카메라가 담아낸 강을 보여주며 4대강으로 인한 환경 파괴를 자세히 방송했다.
또 독일 출신 국제적 하천 전문가인 베른하르트(Hans Bernhart. 칼스루헤 대학·71) 교수는 "4대강사업, 자연에 대한 강간 맞다"고 말했다.
정말 부끄럽지 않는가. 외국인에게 조국 강산을 강간했다는 비판에 부끄럽지 않은가. 그런데도 4대강 반대세력에 무릎을 꿇으라고. 적반하장도 유분수다. 4대강을 제대로 비판하지 못한 <조선>이 먼저 언론으로서 자기 역할을 하지 못했다고 사죄해야 한다. 4대강은 지금도 죽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다음 뷰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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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4대강 반대 세력, 오류 인정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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