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용화는 고운 자태를 뽐냅니다.
조찬현
고향집 농원의 토끼우리로 갑니다. 인기척에 닭과 토끼들이 우르르 몰려듭니다. 사람 손에 길들여진 이 녀석들이 먹이를 주려는 걸로 알았나 봅니다. 호박잎 이파리를 따서 우리 안으로 던져주자 귀여운 토끼 세 마리가 모여 사이좋게 갉아 먹습니다.
토끼는 전 세계에 30종이 넘는다고 합니다. 토끼는 집에서 사육하는 집토끼와 야생에서 사는 산토끼가 있습니다.
초식동물인 토끼는 맹장에서 주로 소화가 일어나는 대장소화동물입니다. 그래서 토끼의 맹장은 위장의 10배가 넘으며 전체 소화기관의 40%를 차지합니다.
두 가지 똥을 누는 토끼는 그 중 하나를 다시 주워 먹습니다. 딱딱한 똥과 묽은 똥을 누는데 영양가 많은 묽은 똥은 토끼가 다시 먹는답니다. 대장에서 흡수하지 못한 양분을 먹어 위에서 또 다시 소화시키기 위해서지요. 칡넝쿨과 춘란을 뜯어 먹은 토끼 똥은 한약재로도 쓰인답니다.
닭은 달걀과 고기를 얻기 위해 집에서 기릅니다. 시골에서 키우면 촌닭이 되는 거지요. 야생의 들닭을 가축화한 닭은 인도와 동남아시아에서 서기전 1700년경부터 기르기 시작했답니다. 우리나라에서 닭의 사육은 확실하지는 않으나 삼국시대 이전부터라고 전해집니다.
이들은 대체 태어나서 몇 년을 살까요. 생쥐의 수명이 3년인데 비해 토끼의 수명은 13년, 닭은 30년을 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