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산노동자 석상
이상기
할슈타트에 도착하니 그림 같은 풍경이 눈에 들어온다.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호수와 마을과 산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토요일이라 관광안내소도 문을 닫았다. 지도도 없이 안내책자도 하나 없이 정말 감으로 마을을 한 바퀴 돌아야 한다. 우리 눈에 가장 먼저 들어오는 것은 오스트리아 황제 프란츠 요셉 1세의 결혼 25주년 기념비다. 이 비석은 1879년 4월 24일에 세웠으며, 결혼은 1854년 4월 24일 바이에른의 공주 엘리자베트와 이루어졌다.
그리고 마을 입구에 등짐을 진 노동자 석상이 보인다. 이곳에서 소금을 채굴하고 운반하던 노동자를 기리기 위해 세워놓은 것 같다. 할슈타트의 '할'은 고대 게르만어 할란(Hallan)에서 나왔으며, 소금덩어리란 뜻이다. 그리고 '슈타트'는 도시를 의미한다. 그러므로 할슈타트는 소금의 도시가 된다. 잘츠부르크, 할슈타트, 할라인, 모두 소금으로 부를 축적한 도시다. 석상을 지나자 마을을 남북으로 관통하는 큰길인 호반도로(Seestraβe)가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