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회사 헥사곤의 한국현대미술선집 표지화 '만찬''땅에서 나온 이 아름다운 것들을 색색으로 많이 차려 먹이고 싶어서’ 붙인 제목이다.
출판회사 헥사곤
갤러리 스케이프(대표: 손경애)에서 정정엽 전을 기획한 것은 2년전에 이어 두번째다. 스케이프에서 기획 전시된 작품들은 미술계 내부에 깊은 울림을 주면서 매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다. 장기적인 전망과 긴 호흡으로 차근차근 도약을 꾀하고 있는 갤러리다. 신선하고 감성적인 기획, 투명하고 합리적인 팀운영이 작가와 관객의 발길을 당기고 컬렉터들의 마음을 끌고 있다. 며칠 전, 무역센터에서 KIAF(한국국제아트페어)에 참가중인 갤러리 스케이프 큐레이터 심소미씨를 만났다.
-스케이프는 어떤 갤러리죠?"판매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앞서 한국에 좋은 작가들의 우수한 작품을 세계에 알리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어요. 특히, 국내에서 인정 받고 있지만 해외에서 모르는 작가들을 적극 프로모션하고 있어요."
-어떤 작가들을 지원하죠?"저마다 내면의 세계를 독특한 감성으로 표현하는 작가들이죠. 현재 국내작가로는 김성수,김정욱, 정수진, 정정엽, 천성명, 이형구 등이며 점차 확대해 나갈 거예요. 그동안 암스텔담, 런던, 도쿄, 홍콩, 상해 등 해외 미술 시장을 통하여 작품의 독창성과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데 노력하면서, 실제 해외 컬렉터를 넓혀 나가는 데 나름 성과가 나타나고 있어요."
-정정엽 작가를 프로모션한 배경은?"회화, 드로잉, 설치, 퍼포먼스 그리고 엑티비한 페미니스트로서 하나의 스타일에 얽매이지 않고 다채롭게 활동하는 분인데요. 그 가운데 '팥' 작품들은 회화적으로나 조형성에 있어서 차별성이 있고 주목할 만한 작업이에요. 2009년 기획전에서 평론가들과 관객들의 반응이 좋았고 해외에서도 충분히 관심을 불러 일으킬 수 있는 작가라 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