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최규엽 민주노동당 후보.
유성호
<오마이뉴스>와 <한겨레>가 공동으로 마련한 이번 토론의 공통질문은 2가지였다. 첫째는 지방공동정부 운영에 대한 비전이고, 두번째는 본인이 설혹 지더라도 상대 후보의 당선을 위해 선거대책본부장을 맡아 함께 뛸 각오가 돼 있느냐는 질문이었다. 세 후보는 일제히 지방공동정부에 대해서는 오케이했다.
발언 추첨에 따라 첫번째 순서로 발언기회를 얻은 박영선 민주당 후보는 "당연히 해야 한다"며 "소통의 기본을 두고 있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고 강조했다. 박원순 시민후보는 "야권단일후보가 된다면 민주당, 민노당, 야권 정당과 시민사회가 함께 힘을 합쳐서 이 선거를 혁명으로 반드시 이기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최규엽 민주노동당 후보 또한 "이번 선거의 야권 진영 연대와 협력은 지금까지 어느 때보다 협력하고 존중하면서 잘 되고 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박영선 후보는 "지방공동정부의 원칙은 신뢰와 연대원칙에 따라 시민참여형으로 이뤄져야 한다"며 "서울시정 운영협의회를 설치해 운영할 생각이고, 시장의 자문 기구로서 운영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지방공동정부의 기본축은 인사를 어떻게 할 것인가, 중요한 정책 결정을 어떻게 할 것이냐의 문제"라며 "참여의 기회를 줄 것이냐의 문제는 부시장, 특별 보좌관을 둘 수도 있고 앞으로 여러 방안이 있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박원순 시민후보는 "선거가 끝난 뒤에도 함께 한 여러 정당 시민사회와 함께 시정을 논의하고 상의할 것"이라며 "시의회 80% 이상이 민주당 출신이고, 구청장도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이런 경험의 토대로 협력의 틀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일회적인 게 아니라 상시적인 협의의 틀을 만들겠다"며 "김두관 지사를 고향 방문길에 만나 도정협의를 해나가는 과정에 대해 조언을 들었는데, 앞으로 좀 더 실무적인 논의를 하면서 시정협의회의 틀을 만들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는 "통합과 협력, 변화와 연대는 시대의 화두이며 공동정부나 시정협의회의 과정에서도 지켜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최규엽 민주노동당 후보는 "정무 부시장 산하에 협력반을 두어서 시정을 합의할 기구를 두는 문제와 정무 제2부시장에 갈등 조정위원회를 두는 문제 등에 대해 합의됐으면 좋겠다"며 "한나라당까지 포함해서 토론해서 합의로 결정할 기구를 꼭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주장했다.
선거대책본부장을 맡아줄 수 있느냐의 문제에 대해 박원순 후보는 "이미 여러번 언명한 것처럼 선거대책 본부장을 맡겠다"며 박영선 후보에게 "선거대책본부장으로 괜찮죠?"라고 묻기도 해 좌중에 폭소가 터졌다.
또한 박 후보는 "이번 선거는 야권의 한 후보의 선거가 아니"라며 "우리는 한 배를 탄 공동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고집불통 이명박 실정, 오세훈 시장의 민생 파탄을 제대로 심판하고 극복하려면 함께 협력해야 한다"며 "상대방 후보의 캠프를 소통과 공감으로 이끌겠다"고 말했다.
최규엽 민주노동당 후보는 "민노당이야말로 야권연대의 모범사례"라며 "민주노동당의 25개 지구당이 저희를 지지하는 민주노총을 모셔다가 열심히 돕겠다, 걱정 마시라"라고 말했다.
박영선 민주당 후보는 "경선을 한다는 것은 당연히 도리상 선거대책본부장을 맡는 것에는 세 후보 모두 동의를 하시는 것 같다"며 "경험상으로 보면 6·2 지방선거, 경기지사 선거에서 무효표가 18만 표 나왔다, 당시 단일후보가 민주당의 지지층을 완전히 끌어내지 못한 아픔이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박 후보는 "민주당 저변의 지지자들의 마음을 끌어오는 게 중요하다고 여겨진다"며 "제가 거기에 메신저 역할을 충실히 할 수 있다"고 밝혔다.
[2신: 2일 오후 4시 30분]야권 후보단일화 "내가 적임자" 마지막 공방 3일 국민참여경선을 앞둔 야권의 후보들이 마지막 토론을 벌이고 있다.
<오마이뉴스>와 <한겨레> 공동주관으로 열리는 이 토론에서 박원순 시민후보, 박영선 민주당 후보, 최규엽 민주노동당 후보는 2일 오후 4시 서울 공덕동 한겨레 하니TV 스튜디오에서 본격적인 토론에 돌입했다.
이날 토론의 발언 추첨에 따라 인사말에 나선 최규엽 민주노동당 후보는 "대한민국은 재벌 공화국"이라며 "재벌들은 행복한데 국민들 99%는 날로 불행해지고 있다"고 걱정했다. 이어 그는 "가계 부채로 노숙자와 신용불량자들이 늘고 있다"며 "서민들을 위해 이번에 출마했고 서민행복 특별도시로 만들겠다"고 주장했다.
박영선 민주당 후보는 "26일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키워드는 변화와 희망, MB심판"이라며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는 복지냐 반복지냐로 서울의 미래를 결정한다"고 말했다. 이어 박 후보는 "진짜 복지냐 가짜 복지냐로 서울시민의 삶의 질에 변화와 희망을 드릴 것"이라며 "MB 낙하산 인사로 썪어가는 서울행정을 투명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박원순 시민후보는 "지난 TV 토론 이후 54%가 가장 적합한 서울시장 후보로 저를 선택해 주셨다"며 "비록 어눌한 표현, 제대로 제 자신을 표현하지 못했지만 많은 분들이 진정성을 믿어줬다고 생각한다"고 감사의 인사부터 했다.
이어 박 후보는 "사람을 온전히 평가하고 정책을 제대로 평가하기 위해서는 삶의 자취를 이해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며 "저는 참여연대라는 시민운동의 지평을 열었으며 아름다운 재단을 통해 기부문화를 뿌리 박아왔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늘 세상은 꿈꾸는 사람의 것이라 생각해 왔다"며 "만일 야권 단일후보가 되면 민주당, 민노당, 시민사회와 함께 반드시 승리하는 선거를 치르겠으며, MB 실정과 오세훈 파탄을 심판하고 새로운 정치를 반드시 만들겠다"고 주장했다.
[1신: 1일 오전 1시 40분]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도전장을 낸 야권의 세 후보가 인터넷토론으로 맞장을 뜬다.
민주당 박영선, 시민사회 박원순, 민주노동당 최규엽 세 후보는 <오마이뉴스>와 <한겨레>의 공동주최로 열리는 '서울시장 보궐선거 야권후보 초청 토론회'에 참가한다.
공중파TV 3사 공동 주관으로 열린 '범야권단일후보 선출 토론회'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이 토론은 오는 2일 오후 4시부터 90분 생중계로 서울 마포구 공덕동 <하니TV> 스튜디오에서 열린다.
3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국민참여경선'을 하루 앞두고 열리는 토론인 만큼 세 후보는 이 토론회에서 서로의 정책과 비전을 놓고 치열하게 다툴 것으로 보인다.
"기자가 묻고 후보가 답한다"는 콘셉트로 진행되는 이번 토론회는 <오마이뉴스>와 <한겨레> 기자들이 사전에 모여 토의한 내용을 바탕으로 진행되고 성한용 <한겨레> 선임기자의 사회로 진행될 예정이다. 후보들에게 미리 질문지를 주지 않고, 일종의 '블라인드 테스트' 방식으로 치러지는 이번 토론에서 기자들이 뽑은 질문에 후보들이 어떤 답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세 후보는 이 토론회에서 인사말과 모두에게 부여되는 2가지 공통질문을 통해 자신의 정견을 밝힐 수 있다. 질문은 '당선될 경우 지방공동정부를 구성할 것인지', '다른 후보가 단일후보가 된다면 어떤 방법으로 도울 것인지' 등이다.
후보자 간 상호토론도 지난 TV토론에 이어 더욱 격렬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세 후보들은 맞장토론을 통해 자신의 정책과 공약에 대해 설명하는 한편, 자신의 강점 역시 부각시킬 예정이다.
또 <오마이뉴스>와 <한겨레> 공식 트위터(@OhmyNews_Korea, @hanitweet)와 댓글로 참여하는 누리꾼 '소셜 질문'에 대해서도 답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토론회는 <오마이TV>와 <한겨레> 누리집에서 동시 생중계된다. 아프리카TV와 스마트폰을 통해서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