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4 남북정상선언 4주년 국제학술회의 첫날 '한반도 평화체제와 서해평화의 섬' 2세션 '인천, 서해 평화와 남북 상생의 길을 묻다'에 참석한 송영길 시장. 이날 토론회에는 백낙청 교수와 임동원,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한만송
송영길 인천시장이 얼어붙은 남북 관계의 돌파구를 스포츠 교류로 찾는 모양새다.
송 시장은 4일 '한반도 평화체제와 서해 평화의 섬'이란 주제로 개최된 10.4 남북정상선언 4주년 국제학술회의에서 북한과의 스포츠 교류 의사를 여러 차례 밝혀, 눈길을 끌었다.
먼저 송 시장은 이날 제1세션 '한반도 평화체제와 10.4 남북정상선언' 토론회에 참석해 2014년 인천에서 개최되는 아시안게임이 남북화해의 장이 되기를 바란다면서, 북한의 아리랑 축전 팀이 개·폐막식에 참여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송 시장은 "인천 아시안게임 폐막식이 공교롭게도 10월 4일로 10.4선언 7주년이다. 상당히 의미가 있다고 본다. 인천 대회를 작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을 능가하는 감동적인 스토리로 만들어야 하나, 돈이 없다"면서, "아리랑 축전 팀에 도움을 받는다면 훌륭한 퍼포먼스를 개·폐막식에서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오후에 개최된 2세션 '인천, 서해 평화와 남북 상생의 길을 묻다'에선 2013년 인천에서 개최되는 94회 전국체전에 북한 팀이 참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북한 팀이 참가하게 되면 분단 이후 최초의 전국체전이 되는 셈이라 실현 여부가 주목된다.
송 시장은 "2014년 아시안 게임 분산 개최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지만 개·폐막식 공동 주최나, 학술대회는 가능하다. 2013년 인천 전국체전에 북한 팀이 참여하도록 하겠다"면서, "해방이후 명실상부한 최초의 전국체전이 인천에서 개최될 것이란 꿈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