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회에서 주제발표를 하고 있는 송영길 인천시장
이정환
'인천, 서해 평화와 남북 상생의 길을 묻다'란 주제로 열린 이날 토론회에서 송 시장이 발표한 '인천 이니셔티브'는 역사, 생태 환경, 어업, 스포츠 등 서해평화협력지대 구축과 관련하여 말 그대로 다양한 계획을 담고 있다. 일종의 '서해 공약'인 셈이다.
그 중 구체적인 '공약'으로 우선 눈에 띄는 것은 남북 공동어로 시범사업을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더불어 인천시는 "물범을 비롯한 천연기념물과 해안사구 등 풍부한 생태자원을 기초로 해양평화공원을 지정하고, 해주 직항로를 개설하여 서해연안 접경 수역을 평화 수역으로 만들겠다"며 "이를 위해 유네스코를 비롯한 관련 국제기구와도 적극적인 협력을 추진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고려 역사 문화 재조명을 통해 서해 지역의 정체성을 재구성하겠다는 뜻도 내비치고 있다. 고려의 500년 도읍지였던 개성, 고려의 군사적·전략적 요충지였던 해주, 39년간 고려의 도읍지였던 강화도와 교동도 등 서해 연안 접경지역을 '고려'라는 '프레임'으로 재구성하겠다는 것이다.
이날 토론회에서 송 시장은 "지역 통합 차원에서 고려야말로 진정한 통일 정권으로 볼 수 있다. 고려 역사를 재조명한다는 것은 남북 통일 화해 협력에도 중요하다"며 "고려역사문화재단을 만들어 남북 학술 교류를 할 계획으로 개성 쪽에도 환영의 뜻을 내비쳤다"고 설명했다.
송영길 "2014 아시아경기대회 폐막일, 10.4 선언 7주년 기념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