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트니 다리다리 위에 가게가 들어서 있어 운치 있다.
노시경
문물이 발달한 현대에 보아도 베키오 다리는 너무 아름다운 다리이다. 베키오 다리는 수백년 전인 당시에는 더욱 동경의 대상이었을 것이다. 베키오 다리의 독특한 구조에서 영감을 얻어 온 다리라고 하지만 풀트니 다리도 워낙 오래 전인 1773년에 지어져서 역사적인 채취가 느껴진다. 다리를 수백 년 동안 지탱해 온 석재의 빛바랜 색상은 푸른 강물 위에서 더욱 장엄한 미감으로 다가온다.
풀트니 다리는 18세기에 영국의 네오 클래식 양식을 선도하던 건축가 로버트 아담(Robert Adam)에 의해 지어졌다. 이 다리가 세워지기 전에 바쓰 시민들은 작은 보트를 타고 이 에이본 강을 건넜다고 한다.
다리 이름이 '풀트니'인 것은 이 다리가 강 건너편의 땅을 가지고 있던 윌리엄 풀트니(William Pulteney) 경과 그 부인이 의뢰하여 만들어진 다리이기 때문이다. 특히 풀트니 부인의 의도대로 다리 위에 가게들이 들어서게 지어졌다고 한다. 영국에서 유일하게 온천수가 솟는 바쓰는 온천사업으로 경제력이 좋았기 때문에 가게가 가득한 아름다운 다리를 너끈히 지어낼 수 있었을 것이다.
다리 위에 2층 건물을 올린 풀트니 다리의 아름다움은 다리를 지탱하는 3개의 아치에 있다. 아치 아래로 흐르는 강물은 마치 2층 건물 아래로 강물이 흐르는 것 같이 보인다. 강물은 풍부하여 마치 수조 안에 물이 가득 들어찬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