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수절제아문전남 화순군 능주면 석고리 754번지에는 전라남도 문화재자료 제61호인 ‘죽수절제아문’
하주성
문화재 답사를 하다가 보면, 그 어느 것 하나에도 다 사연이 있기 마련이다. 학술적인 것이야 전문가들이 더 잘 알아서 설명을 할 테고, 난 오히려 그런 것보다는 그 외에 들을 수 있는 이야기에 더 매력을 느낀다. 누구나 나에게 질문을 한다. 그 힘든 문화재 답사를 왜 하느냐고?
거기에 대한 나의 답은 '존재감' 때문이라고 답을 한다. 과거서부터 지금까지 수많은 세월을 지내 오는 동안 그 문화재를 만든 장인은 만날 수 없어도, 문화재로 인해 당시의 숨결을 느낄 수 있어 내가 살아가야 하는 이유를 느낄 수 있다는 생각이다. 난 그것을 '존재감'이라고 설명을 한다. 즉 내가 살아있음을, 그리고 살아감을 느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