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인클럽에 동참했다. 한달에 1만원이다.
김동수
그리고 2년 3월개이 지났다. 하지만 아직 갈길이 멀다. 올 10월 16일 오후 7시 40분 현재 10만인클럽 가입 회원이 4014명이다. 목표치 4%에 불과하다.
며칠 전 <오마이뉴스>에서 '한 달 넘도록 오지 않는 택배...그래도 참는다' 기사를 본 적이 있다. 지난 8월 말부터 <딴지일보> 사이트를 통해 예약 판매하고 있는 <나꼼수> 티셔츠를 9월 중순께 주문했는 데 12일까지도 오지 않았다는 것이다. 아마 다른 상품 같았으면 가만히 있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가카는 절대 그럴 분이 아닙니다"로 수많은 누리꾼들에게 지지와 환호성을 받고 있는 <나꼼수> 티셔츠였기 때문에 그 기자는 한 달 넘게 오지 않더라고 후원금을 낸 것으로 여긴다고 말했다.
10만인클럽이 바로 그 역할을 담당하는 것이다. <오마이뉴스> 존재 이유는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정치권력을 비판하고, 자본권력이 노동자 권익을 침해할 때 비판하는 것이다. 그리고 인권과 평화를 위해 언론으로서 자기 사명을 다하는 것이다. 이명박 정권만 아니라 진보권력이 집권해도 잘못하면 비판의 칼날은 지금보다 더 예리해야 한다. 그게 언론의 숙명이다.
문제는 대한민국은 자본주의 경제체제다. 자본주의 경제체제에서 언론은 '광고'를 통해 수익을 창출할 수밖에 없다. <오마이뉴스>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정부와 대기업에 절대의존하면 권력 비판은 무딜 수밖에 없다. 결국은 광고 비중을 줄이는 것만이 예리한 권력 비판을 이어가고 언론은 산다.
<오마이뉴스>가 2년 3개월 전 '10만인클럽'을 시작한 이유도 여기에 있을 것이다. 권력에 예속당한 <오마이뉴스>가 아니라 "모든 시민은 기자"처럼 시민기자와 독자들이 한 달에 1만원씩 10만 명이 힘을 합하면 10억 원으로 시민중심 언론으로 태어나 그 어떤 권력에게도 굴하지 않고 당당하게 비판하는 언론이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