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트를 기대했지만 막둥이는 자기 입에만 넣었다.
김동수
아… 이 허탈함를 어떻게 표현해야 합니까? 기대를 엄청나게 했는데 자기 것만 만들어 먹다니…. 이게 자식인가요. 막둥이가 만든 토스트를 얼마나 기다렸는지 모릅니다. 저번에는 아빠 먹으라고 냉장고에서 복숭아와 치즈, 콜라를 꺼내 새참을 만들어 줬던 막둥이입니다. 불과 두 달 만에 아빠를 이렇게 배신(?)하다니. 낙담도 이런 낙담이 없습니다.
"막둥이 너 이럴 수 있어?""아빠 내일 제가 만들어드릴게요.""내일은 꼭이다.""아빠 걱정마세요. 오늘은 제가 깜빡했지만 내일은 만들어드릴게요."
만들어주겠다고 하는데 어떻게 미워할 수 있겠습니까? 자기가 만든 토스트를 함박웃음 지으면서 먹는 막둥이 모습만 봐도 배가 불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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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둥이가 만든 토스트...그렇다고 너만 먹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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