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재 미나리가 들어오니 상이 갑자기 푸짐해졌습니다.
임현철
고기쌈엔 청도 특산물 '한재 미나리'가 최고란 전략 필요
여수에 '돌산 갓김치'란 특산품이 있습니다. 요건 지역의 거의 모든 식당에서 밑반찬으로 제공되고 있습니다. 지역이 똘똘 뭉쳐 특산품을 알리는 시스템입니다. 또한 백화점과 대형 마트 납품 및 길거리와 관광지 등에서 쉽게 직거래로 판매할 수 있는 여건까지 갖췄습니다.
하여, 10여 년 전 연간 100억여 원에 달하던 판매고가 지금은 1000억 원대에 육박할 정도로 규모가 커졌습니다. 돌산 갓김치가 지역 농가의 효자 농산물이 된 것입니다. 이는 영농조합과 지역이 함께 부단히 노력한 결과입니다.
이처럼 청도에서도 한재 미나리를 이용한 특화가 필요합니다. 물론 청도에도 '한재 미나리 클러스트사업단'이 있더군요. 이에 따르면 한재 미나리는 연간 40억 여 원의 매출을 올리는 중입니다. 또한 미나리 판매를 높이기 위한 음식과 요리를 개발하고 판매망 확충 등을 위해 노력 중이었습니다. 그러나 갈 길이 아직 멀었습니다.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게 있습니다. 한 지역의 대표 특산품으로 내놓기 위해서는 지역민과 함께 하는 전략이 필수라는 겁니다. 청도의 음식점에서 상추나 깻잎을 이용한 쌈 보다는 미나리 쌈을 일반화하고 미나리를 이용한 밑반찬 등으로 제공하는 일이 기반 되어야 한다는 거죠.
왜냐하면 백화점이나 대형 마트 등의 납품에만 의지 할 경우 후려치는 납품 단가 때문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직거래 율을 높이는 방법만이 생산자와 소비자가 함께 사는 길입니다. 아울러 도로가나 운문사 등 유명 관광지에서의 길거리 판매를 유도하는 것도 매출을 늘릴 수 있는 방법입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지요. 경북 청도에서 1박 2일 동안 여러 맛집을 다녀보았습니다. 하지만 맛은 실망이었습니다. 그렇지만 벽오동은 어디에 내 놓아도 맛은 일품이었습니다.
단 하나 아쉬운 게 있었습니다. 위에서도 말했듯, 손님들에게 미나리 쌈을 제공하고 미나리의 효과 등을 벽에 걸어 홍보하면 좋을 듯합니다. 지역과 식당이 함께 상생하는 구조가 필요하다는 생각입니다. 그러면 청도 맛집으로 더욱 번창하리라 여겨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