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일만항 10만TEU 달성 기념식'영일만항'으로 표기돼야할 명칭이 공식행사에서 조차 '포항영일만항'으로 잘못 쓰여지고 있다.
포항시 제공
'영일만항'의 공식 명칭이 확정된 지 6년이 지났지만 정착되지 못해 혼선을 빚고 있다. 지난 10월 개항 2년 만에 10만 TEU(20ft의 컨테이너 상자 1개를 나타내는 단위)를 달성하는 등 영일만항의 상표 가치는 점점 커지고 있지만, 항구의 명칭이 여러 가지로 다르게 불리면서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는 것이다.
특히 시민뿐만 아니라 포항시청, 지역 유명인사, 일부 언론까지도 이미 고시된 '영일만항'을 외면하고 있어 공식 명칭에 대한 홍보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여기에다 영일만항 컨테이너부두 운영사인 '포항영일신항만 주식회사'의 회사 이름이 명칭의 무질서한 사용에 한 몫하고 있다는 지적도 일고 있어 '이번 기회에 회사명을 바꾸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까지 나오고 있다.
한편, 포항지방해양항만청이 2006년 고시한 '구항'과 '신항'의 명칭에 지역명을 포함한 '포항 구항'과 '포항 신항'으로 바꿔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영일만항에 대한 이와 같은 지적은 지난 10월 19일 '영일만항 10만 TEU 달성 기념식'이 발단이 됐다. 주최 측인 포항시와 포항지방해양항만청, 포항영일신항만 주식회사가 공식 명칭인 '영일만항'을 사용하지 않고 '포항영일만항'을 썼던 것. 여기에 이날 한 유명 인사가 축사에서 '영일만신항'이란 잘못된 명칭을 사용하면서 혼란을 부추겼다.
잘못된 명칭을 사용하고 있는 것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지역구 국회의원인 이병석 의원의 누리집 등에도 일부 언론에서 사용한 '포항 영일만신항'이란 그릇된 명칭이 그대로 인용되고 있다. 포항시청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일부 부서는 시정을 알리는 공지사항에 '포항영일만신항','영일 신항만' 등 혼란을 일으키는 명칭을 버젓이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영일만항 컨테이너부두 운영주체인 포항영일신항만 주식회사 역시 회사안내 책자에 '포항영일만항'을 사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