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비닉 스쿠버회원들이 수중에서 건져 올린 불가사리를 들어 보이고 있다.
심명남
최근 이들이 수중정화 활동을 펼친 곳은 여수신월동하수종말처리장, 웅천인공해수욕장, 신월동 넘너리항, 이순신광장 물항장 등이다. 최근에는 백도 앞바다에서 불가사리와 성게, 수중쓰레기 줍기 행사를 실시해 왔다.
그런데 이날 수중행사를 하기위해 회원들이 오동도를 진입하는데 입구 관리사무소 앞에서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 매표소 관리사무소 직원들이 "왜 하필 청소하러 일요일 오느냐"라며 불만을 표출하고 막아선 것이다. 하지만 단체는 일주일 전에 오동도 관리사무소와 해경에 팩스로 수중정화 활동을 한다고 협조요청을 했고, 이미 그 허락까지 받았다.
여수모비딕 한 임원은 이를두고 "직장생활을 하는 다수의 회원들이 평일날 휴가내서 봉사활동을 하란말인지 아니면 봉사활동을 하지 말라는 얘기냐, 도움을 주지 못할망정 일부 직원들의 성의없는 업무처리 때문에 공무원들이 다 싸잡아 욕을 얻어먹는 꼴이다"라며 불쾌한 심정을 드러냈다.
이날 20여 명의 회원들은 오전부터 오후까지 국립공원 오동도 방파제 일원과 오동도에서 보트를 타고 멀리 떨어진 등대까지 불가사리와 성게, 수중쓰레기 줍기 행사를 실시했다. 이날 시야가 잘 나오지 않아 많은 양의 수중쓰레기는 건져 올리지 못했다.
여수모비딕 이광교(48세)회장은 "수중세계는 지상에서 볼 수 없는 최고의 천국이라고 말하는데 여수 앞바다는 불가사리와 성게의 천국이다"고 바닷속 상황을 전했다.
이 회장은 "오동도 앞바다는 성게, 불가사리뿐만 아니라 엑스포장 공사를 하면서 버린 장갑, 캔, 음료수, 폐어구 등이 조류를 따라 한곳에 밀려 모여 있다"면서 "우리손이 닿은 만큼 여수바다가 깨끗해져 보람을 느낀다"고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