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백산 자락길 제10코스
소백산국립공원
봉황산 부석사로 가는 지름길은 늦은목이재에서 백두대간을 따라 나 있다. 갈곶산까지 간 다음, 방향을 남쪽으로 틀어 봉황산 정상에 오른 다음 부석사로 내려가면 된다. 그러나 우리는 소백산 자락길을 걷기로 했기 때문에 봉황산 자락을 돌고 돌아 부석사로 가기로 결정했다. 그러므로 오전리 물야저수지로 해서 덕고개를 넘은 다음, 방향을 서쪽으로 틀어 봉화학예전시관으로 가야 한다. 봉화학예전시관은 오전분교가 1997년 폐교되면서 생겨난 교육용 전시공간이다.
이 길은 장터, 바깥말, 죽터골. 당골을 지나 봉황산 자락으로 이어진다. 사실 오전(梧田)이라는 이름과 봉황(鳳凰)이라는 이름은 연관이 있다. 오전은 오동나무 밭을 말하고, 오동나무에 봉황이 깃들기 때문이다. 전설에 따르면 의상대사가 봉황산 자락을 살펴보다 이곳 오전리 죽터골에 절을 지으려 했다고 한다. 그런데 봉황이 오동나무 열매를 물고 고개 너머 서쪽으로 날아가더라는 것이다. 이에 스님은 봉황을 따라가 열매를 떨어뜨린 자리에 절을 지었다고 하니 그것이 바로 부석사다.
물야저수지와 보부상 위령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