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시 인주면 밀두리에서 LH아파트의 막가파식 공사로 인근 주택에 진동, 소음, 분진 등으로 집안에 균열이 생기는 등 막대한 피해를 입히고도 아무런 보상도 없이 철수해 주민들이 분노하고 있다.
충남시사 이정구
충남 아산시 인주면 밀두리에서 주민들이 아파트 공사로 소음, 진동, 먼지 등으로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고 나서 논란이 일고 있다.
아산시 인주면 밀두리에 살고 있는 차재진씨는 LH아파트 공사가 시작된 2008년부터 큰 고통을 받아 왔다고 하소연했다.
공사장을 드나드는 대형차량들이 자신의 바로 집 옆 농로를 수시로 드나들며 소음과 진동과 분진 피해를 입혀왔다고 한다. 그러던 어느날 "쩡" 하는 소리와 함께 집안 구조가 엉망이 됐다.
주민들 "아파트 공사 탓에 집 금가는 등 피해 입었다"벽면에 금이 가고, 구들장이 내려앉고, 집 구조 자체가 뒤틀려 버린 것이다. 이로 인해 방문도 제대로 열리지도 닫히지도 않게 됐다.
심지어 벽면의 깨지고 갈라진 틈으로 집안에 벌레가 드나들고, 내려앉은 구들장은 2~3㎝의 틈이 생겼다. 싱크대도 벽면과 분리돼 위태롭고, 욕실은 타일이 깨지고 벽면도 뒤틀려 무너져 내릴 것 같은 상황이다. 또 천정과 벽면도 갈라지며 물이 들어와 비만 오면 신발장에 물이 고인다. 겨울철에는 옥상에 쌓인 눈이 조금씩 녹으며 겨우내 습한 기운이 집안으로 스며든다. 또 지난 여름에는 1개월 이상 비가 내리는 바람에 빗물이 계속 들어와 벽면에 곰팡이가 심하게 피었다.
뿐만 아니라 공사가 진행되는 동안 차재신씨 집 앞에는 공사현장에서 나온 흙더미를 산더미처럼 쌓아 조망권을 해치고, 그 곳에서 빗물에 흘러나온 토사가 차씨 집으로 흘러내리기도 했다.
맑은 날에는 산더미처럼 쌓인 흙더미에서 먼지가 집안으로 날아들어 숨이 막힐 정도로 탁한 공기에 시달리고, 집안에 쌓이는 먼지에 청소는 해도해도 끝이 없었다고 한다. 그러는 사이 차씨를 비롯한 칠순 노모와 초등학생 자녀의 불안과 공포, 스트레스는 말로 표현할 수 없을만큼 컸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