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경찰서 전경
최병렬
최근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대거 발주해 관급공사로 실시되고 있는 자전거도로, 산책로 및 공원 등 포장공사와 관련 특정업체로 부터 현금과 순금에 골프접대를 받은 혐의로 경기도와 강원도 내 공무원들과 경기도시공사 직원 등 8명이 경찰에 입건됐다.
경기 의왕경찰서는 "지난 2007-2011년 7월 사이에 특정업체의 제품이 납품될 수 있도록 편의를 제공해 주고 금품을 수수한 평택, 광명, 원주시청 및 경기도시공사 직원 등 모두 8명을 검거하여 불구속 수사중이다"라고 밝혔다.
의왕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은 타이어고무 분말을 원료로 도로 포장재를 생산하는 모 업체에 대한 수사 과정에서 안양대리점 하아무개씨가 보관하던 뇌물리스트 및 각종 은행전표와 식당영수증을 증거자료로 압수했다. 더불어 공여자의 자백을 받았다.
평택시청 행정 6급인 김아무개씨와 신아무개씨 등 2명은 진위천 자연생태공원 조성사업 관련, 특정업체가 산책로 및 공원포장 공사를 시공할 수 있도록 해주고 현금과 골프접대 등으로 약 1400만원 상당의 금품을 수수했다.
광명시청 시설 6급인 김아무개씨는 관내 도로포장 공사를 맡을 수 있도록 관련 공무원을 소개해 주겠다며 금품을 요구해 현금과 순금으로 350만 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원주시청 시설 7급인 신아무개씨는 시에서 관내 하천 정비사업 추진 계획을 세우자 한 업체에 포장재 납품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며 현금과 향응 등 1100만 원 상당을 수수했다.
경기도시공사 차장인 장아무개씨와 김아무개 등 2명은 광교신도시 조성공사와 관련 해당 공사에 설계 반영된 특정업체의 포장재가 최종 납품될 수 있도록 청탁을 받고 수의계약을 해준 대가로 현금과 골프접대 등 8회에 걸쳐 800만원 상당을 수수한 혐의다.
의왕경찰서 수사과 지능범죄수사팀은 "지난 10월 12일~11월 24일 사이에 수사를 통해 모 업체 대리점이 공무원들에게 현금과 골프접대를 하고 기록해둔 뇌물 리스트가 컴퓨터에 일부 저장중이라는 첩보를 입수해 해당 사무실을 압수수색하여 뇌물리스트 및 각종 은행전표와 식당영수증을 증거자료로 압수하고, 리스트가 공무원 등에게 뇌물을 주고 작성했음을 자백받아 드러났다"고 밝혔다.
특히 "일부 공무원들은 공여자에게 먼저 공사를 맡게 해주겠다며 현금을 요구하기도 하였고 골프비용, 식사대금 형식으로 돈을 받기도 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의왕경찰서는 최근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발주한 자전거 도로 및 생태하천정비사업 등이 많은 것을 감안하여 본건과 같은 비리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추가 수사에 나선다는 계획으로 관급공사 관련 뇌물수수 비리 사건은 전방위로 확대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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