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에 복원하여 일반인에게 공개되었다고 하는 그의 생가
방상철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그의 생가를 보기 위해 길을 걸었습니다. 그리 먼 길은 아니었지만, 왜 이리 기운이 나질 않는지, 또 뭔가가 목에 걸린 듯하여, 결코 가벼운 발걸음은 아니었습니다. 그저 앞서가는 아이들의 뒷모습만 보며, 뭔가에 홀린 듯 흐느적흐느적 거리며 길을 걸었습니다.
그런데 그의 생가는 예전에 제가 본 모습이랑은 전혀 달랐습니다. 하긴 제가 왔을 때는 아마도 그가 태어났던 주소지에 다른 집이 지어져 다른 사람이 살고 있었겠지요. 그래서 지금, 예전의 그 집을 허물고 새롭게 생가를 조성하였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