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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에서 아이패드로 그림을 그리다 보면 간혹 생각하지 않았던 상황을 겪게 된다.
"저도 좀 그려주세요."
"이거(아이패드) 뭐에요?"
"무슨 앱(애플리케이션)으로 그림을 그리는 거죠?"
이런 종류의 질문을 해온다거나, 뚫어져라 쳐다보는 게 대부분. 그런데 오늘 상황은 그야말로 상당히 애매했다.
언제부터였는지 모르겠지만, 아주머니 한 분이 내가 그림 그리는 것을 보고 있었나 보다. 아주머니는 내 그림 모델(할머니)을 가린 남성에게 비켜달라고 말했고, 그 덕에 내 주위 사람들의 시선이 나에게 집중…. 지하철에서 그림을 그리고 있으면 아무래도 쳐다보는 사람들이 있기 마련이라 시선에는 어느 정도 익숙해져 있지만, 오늘의 시선 폭탄은 쩝….
그래서 '애겪남(애매한 상황을 겪게 되는 남자)'으로 제목을 붙여봤다.
어쨌든 아주머니, 신경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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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할머니를 그리고 있잖아요, 좀 비켜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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