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지역구인 경기도 군포시를 포기하고 고향인 대구에서 출마하겠다고 밝힌 김부겸 민주당 의원이 16일 오전 대구를 찾아 대구에서 정치적 미래를 만들고 개척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민주당 대구시당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국민이 원하는 지역주의 장벽을 넘어서고 정의와 공평한 기회가 보장되는 공동체를 만들어야 한다"며 "대구시민과 함께 대한민국 정치발전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고 싶다"며 출마의지를 나타냈다.
김 의원은 "대구는 지난 30년간 견제와 경쟁이 아예 없는 정치가 계속되어 그 결과는 참담했다"며 "이제 더이상 한나라당의 텃밭이 될 이유도 없고, 텃밭으로 치부되어서도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나라당이 대구 정치를 좌지우지하는 동안 대구경제를 살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며 "새로운 청사진을 대구시민과 함께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당권을 위해 대구에서 출마를 선언하지 않았느냐는 지적에 대해 "나부터 기득권을 내려놓지 않으면 국민에게 감동을 줄 수 없다"며 "철새 정치인이 될 것 같았으면 굳이 이런 길을 선택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명박 정권, 한나라당 정권에 분노한 시민들이 특권과 반칙을 일삼고 사회적 강자들이 벌이는 횡포에 그냥 보고 있지만은 않을 것"이라며 "표만 구걸하지 않고 정책으로 승부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구 문제에 대해서는 2012년 1월 15일 통합 전당대회를 마친 후 대구에 상주하면서 논의하겠다며 "정치지형을 바꾸겠다는 마당에 유불리를 따지지않고 정치적인 신념이 다르더라도 그동안 지역에서 노력해온 사람들과 의논해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야권연대를 통해 대구를 바꾸자는 시민모임인 '체인지대구'는 이날 성명을 발표해 "김부겸 의원의 결심을 크게 환영하며 대구정치를 바꾸기 위한 야권 및 시민정치의 흐름에 큰 기폭제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환영했다.
체인지대구는 또 "범야권 시민연대의 힘으로 총선에서 승리하는 길에 충실한 역할을 해 줄것을 부탁한다"며 "단일후보로 선출된다면 전폭적으로 지지하고 당선에 총력을 다 할 것"이라고 밝혔다.
2011.12.17 09:58 | ⓒ 2011 Ohmy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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