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에 잠긴 북한 여성 '조화' 구입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사망한 가운데 20일 오전 중국 단둥시 교두(북한으로 넘어가거나 북한에서 넘어오는 인원 및 차량들이 통관 전 집결하는 세관구역)의 한 꽃가게로 조화를 구입하기 위해 북한 여성이 들어가고 있다. 이 여성은 많이 울어서 눈이 퉁퉁 부어 있었다.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제공
"지난 월요일(20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망 소식이 전해진 직후 어수선하던 단둥시의 분위기는 빠르게 안정을 되찾고 있다. 조화로 쓰이는 국화 값이 어제 오전까지 한 송이에 25위안(우리 돈 3600원)까지 치솟았다가 오후부터는 7위안으로 떨어졌다."북·중 접경도시 단둥에 머물고 있는 교민 정아무개씨는 21일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현지 분위기를 이렇게 전했다.
정씨는 전날 오후까지 사람들로 붐비던 단둥시내 북한 영사부 앞도 이제는 한산하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보도에 의하면 20일 오전 김 위원장의 분향소가 마련된 북한 영사부 앞에는 조문객들이 몰려 20여 미터의 줄을 섰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씨는 "북한 쪽에서는 사람이나 화물차가 넘어 오지 않지만, 중국 번호판을 단 화물차와 승합차들은 북쪽으로 들어가는 모습이 보인다"며 "북한 지역에도 평소보다 네온사인의 숫자가 줄어든 것 말고는 눈으로 보기에 별다른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단둥 시내 류경 식당을 비롯한 북한 정부가 운영하는 한식당들은 모두 문을 닫고 커튼을 쳐놓아 안을 들여다 볼 수 없었다고 정씨는 전했다.
한편 단둥에서 이뤄지던 북한 관광은 지난 20일부터 전면 중단되었으며, 매일 오전 단둥에서 신의주로 출발하던 관광열차도 운행이 중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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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도균 기자입니다. 어둠을 지키는 전선의 초병처럼, 저도 두 눈 부릅뜨고 권력을 감시하는 충실한 'Watchdog'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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