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에듀콜센터에서는 상담자의 편의를 위해 단 한 번의 전화로 문의사항을 해결해주고 있다.
이동찬
콜센터에서 이런 상담도 받을 수 있다고? 경기에듀콜센터에서는 가능하다. 경기도에듀콜센터 장인록(42) 학부모상담원은 "부모가 중심을 잡는 것이 중요하다"며 "부모의 마음이 안정돼 있어야 자녀에게 긍정적인 메시지가 전해질 수 있다"고 강조한다. 물론 상담을 통해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상담을 통해 현 상황을 파악할 수 있다고 한다. 그렇다면 부모 역시 마음의 안정을 찾을 수 있다.
"퇴학 문제로 상담을 요청하시는 학부모님들이 많아요. 부모님들의 입장에서는 막다른 골목에 서 있는 것처럼 불안해하시고 때로는 절망에 빠지시기도 합니다. 이런 경우에 저희는 학교에 재심을 청구할 수 있는 절차를 소개해드리면서 '아직까지 기회는 남아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해 드립니다. 학부모님들의 심적 안정감을 되찾을 수 있게 도와드리는 것이지요."일반적으로 민원 전화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얼마나 원하는 답변을 빨리 듣느냐'일 것이다. 하지만 문의사항이 조금이라도 복잡해지면 대개 콜센터는 마치 기다렸다는 듯 "해당 부서로 연결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라는 멘트를 날리기 일쑤다.
해당 부서로 연결되는 통화연결음을 들으며 문의 내용을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큰 오산일 수 있다. 전화를 넘겨받은 담당 직원은 "해당 문의 내용은 우리 부서 처리 대상이 아니네요. 다른 부서로 연결해 드리겠습니다"라고 답하는 게 다반사기 때문이다. 전화가 넘기고 넘겨질 때마다 민원인의 스트레스와 짜증은 누적되기 마련. 때로는 '내가 괜히 물었나'라는 생각이 들 만큼 답변을 듣는 과정이 무척 길고 답답할 때가 잦다.
그러나 경기에듀콜센터에서는 이런 모습을 상상하기 어렵다. 학부모상담은 물론 전학, 편입학, 고교입시, 교원 인사 등의 기본적인 문의사항도 모두 접수하는 이곳에서는 해당 부서담당자에게 전화를 돌리기보다 단 하나의 창구에서 문의 사항을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만큼 상담원들도 경기도 교육 정책에 대해 공부를 하며 교육 전문가를 지향하고 있다.
실제로 한 중년 남성이 자신의 고등학교 재입학을 문의하면서, '고등학교에 재입학을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야간고등학교에 다녀야 하는지' '검정고시를 준비해야 하는지' 등을 문의한 적이 있었다고 한다. 해당 담당 부서에서 문의하려면 검정고시 담당 부서, 재입학 담당 부서에 각각 전화를 돌려가며 상담 절차를 밟는 것이 일반적인 관례다. 그러나 이곳에서는 전화를 받은 상담원이 상담자의 편의를 위해 문의사항을 단 한 번의 전화로 해결해 줬다고 한다. 실제 걸려온 전화의 80%가량을 한 번에 직접 처리하고 있다.
'경기에듀콜센터가 과연 어디까지 알려줄 수 있을까'라는 호기심에 기자가 직접 전화를 걸어 이것저것 물어봤다.
교육에 관련한 궁금증? 바로 전화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