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황제' 루퍼트 머독의 트위터
Twitter
여든 살의 고령이자 '미디어 황제' 루퍼트 머독이 새해를 맞이해 '트위터리안'으로 데뷔했다.
AP, BBC 등 주요 외신들은 2일(한국시간) '머독이 새해 첫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위터를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머독은 자신의 이름을 따서
'@rupertmurdoch'라는 트위터 계정을 만들었다. 올해 81세의 머독은 <폭스TV><월트스리트저널><더 타임스> 등을 보유한 세계적인 미디어그룹 '뉴스코퍼레이션'을 거느리고 있다.
머독이 트위터를 시작하자 일부 트위터리안들은 트위터 계정이 가짜일 것이라는 의심을 나타내기도 했지만 머독은 트위터 최고경영자(CEO) 잭 돌시와 서로 '멘션'을 주고 받으면서 자신이 만든 계정이라는 것을 직접 확인시켰다.
머독이 트위터에 "이제 막 시작했다(Have just). <이성적 낙관주의자>라는 책을 읽어보라. 위대한 책이다"라고 첫 글을 올렸다. 또한 두 번째 글에서는 "스티브 잡스의 전기는 흥미롭지만 불공평해 보인다. 가족들은 분명 싫어할 것"이라고 남겼다. 이밖에도 가족들과 보낸 휴가 이야기와 조지 클루니가 출연한 영화 <디센던트>에 대한 자신의 평가를 올리기도 했다.
머독의 트위터 활동은 전 세계 외신을 통해 보도되면서 큰 화제가 되었고 이틀 동안 17개의 '트윗'을 올렸을 뿐인데 무려 5만3천여 명의 팔로어가 생겼다.
그동안 온라인 뉴스의 유료화에 앞장섰던 머독은 지난 2005년 '마이스페이스'를 인수하는 등 SNS 사업에도 큰 관심을 보여왔다. 하지만 마이스페이스 경영에 실패하면서 인수 가격의 10%도 안되는 헐값에 매각하며 쓴맛을 봤다.
인터넷과는 거리가 멀어보이는 '할아버지' 머독이 트위터를 시작하자 "미디어 경영에 대한 새로운 길을 연구하는 것", "SNS를 통해 젊은 세대와 직접 소통에 나선 것"이라는 등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머독은 트위터를 통해 새해 인사를 전하며 "올해는 모든 전문가가 예상한 것보다 훌륭한 한 해가 될 것이며, 그렇게 되어야 한다. 모두를 위한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서 모든 것을 바꿔야 한다. 특히 젊은이들을 위해서"라는 글을 올렸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공유하기
'미디어 황제' 루퍼트 머독, 트위터 시작하다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
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