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석 민주통합당 의원.
권우성
호남 3선 의원으로 오는 4월 총선에서 서울 강서을 지역구에 도전장을 낸 김효석 민주통합당 의원이 공개적으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원장을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에 이은 세 번째 희망으로 지목했다. 현직 민주통합당 국회의원이 안철수 원장을 차기 대통령 감으로 지목하고, 공개적으로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자신의 저서 <김대중, 노무현 그리고 세 번째 희망을 찾아> 출판기념회에서 "국민들의 기대와 소망이 시대정신 형태로 출현된 안풍을 바라보면서 가슴이 벅차올랐다"며 "역사를 끌고 가는 국민의 저력 앞에서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막중한 무게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솔직히 아직은 정책선거가 되지 않고 인물이 중요한 상황에서 어떻게 대선을 치를 것인가 암담"했는데, "2011년 9월 6일 여론조사에서 처음으로 안철수 교수가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를 43 : 40으로 이겨 한순간에 박근혜 대세론이 무너지는 것을 보면서 아, 희망이 있다고 느꼈다"고 밝혔다.
그는 "암울한 현실에서 안풍은 새로운 희망이자 도전의 푯대"라며 "이런 가슴 벅찬 설렘은 김대중, 노무현 두 전직 대통령과의 만남 이후 세 번째 경험"이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김 의원은 "안철수 교수 개인에 대한 관심도 중요하지만 변화에 대한 열망이 담긴 안풍에 우리 모두가 부응해야 한다"며 "안철수 교수도 안풍에 대한 책임감을 느끼고 가디언 역할을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안철수, 이미 한국정치에 엄청난 존재 가치"김효석 의원은 또 "안철수 교수의 브랜드는 창조와 나눔"이라며 "그는 무에서 유를, 바이러스 백신을 만들어 성공했으며, 성공해서 자신만 잘 먹고 잘산 게 아니라 나누었고, 심지어 최근에 3천 억원이라는 큰돈도 내놓았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안철수 교수 자신이 정치를 하든 안 하든 그는 이미 한국정치에 엄청난 존재 가치"라며 "안철수가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한국정치가 변화하고 있는 것"이라고 일갈했다.
또한 그는 "안풍으로 대변되는 시대정신을 우리 정치가 어떻게 구현해낼 것인지, 지역과 이념, 계층, 세대 간의 갈등으로 균열된 사회를 어떻게 통합해낼 것인지, 청춘의 분노와 고통을 극복하고 생활정치를 어떻게 펼쳐나갈지 지혜를 모아 해법을 찾아나서야 할 때"라고 말했다.
한편, 그는 자신이 원내대표 시절 'BBK 저격수' 역할을 자임했던 정봉주 전 의원이 현재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이라는 사실을 밝히면서 "내가 이명박 대통령이라면 정봉주를 3.1절 특사로 풀어주겠다"며 "그렇게 통 큰 정치를 하는 것이 이명박 대통령에게도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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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이미 한국정치에 엄청난 존재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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