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석민 목포역장이 서울행 열차를 타려는 승객들을 배웅하고 있다.
이돈삼
그의 목포역 바꾸기는 미술관 개관에 머물지 않는다. 박 역장은 기차여행상품을 만들어 관광마케팅에도 나섰다. 지난해 여름방학 땐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기차여행프로그램인 '내일로'를 통해 2000명을 목포로 불러들였다.
이들과 목포시티투어, 해남 땅끝투어를 연계시켜 준 것도 그였다. 땅끝까지 대학생들과 함께 다니며 직접 안내도 했다. 목포해양문화축제 땐 기차를 통한 요트체험 관광객도 모집했다. 수도권에서 KTX를 이용한 남도여행 홍보, 영남권을 대상으로 한 목포와 흑산도ㆍ홍도 여행상품도 팔았다.
뿐만 아니다. 역의 대합실 환경도 깔끔해졌다. 쾌적한 휴식공간으로 바꿨다. 예전 목포역 대합실은 청결과 거리가 멀었다. 오죽하면 여행객들이 역 광장에서 서성거리며 기차시간을 기다리기 일쑤였다. 그러나 지금은 대합실 안 찻집과 제과점에서 쉬며 편히 기차를 기다린다. 예전의 불결했던 환경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
KTX 도착시간에 맞춰 방송하는 '목포는 항구다' 노래는 여행객들에게 옛 향수를 불러일으켜 준다. 목포가 항구라는 지역 이미지도 다시 한번 새겨준다. 직원들도 눈에 띄게 더 친절해졌다.
직원들의 지역사회 봉사도 아름답다. 직원들은 매주 목요일 종합사회복지관으로 찾아가서 어려운 이웃과 함께 한다. 바자회를 운영하고 얻은 수익금으로 새터민을 돕기도 했다. 소외계층에 대한 기차여행과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KTX 체험여행도 주선했다. 모든 게 박석민 역장이 부임하면서 달라진 것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