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민정 I '슈퍼우먼 콤플렉스(Superwoman Complex)' Polipop Digital Painting 152×244cm. 예쁘고, 겸손하고, 헌신적이고, 수입도 많이 내고, 애도 잘 낳고, 교육도 잘 시키고, 살림 잘 하고, 부모 잘 모시고, 잠자리까지 끝이 없다
김형순
북한기에 태극기가 들어간 이 작품의 제목은 '슈퍼우먼 콤플렉스', 그의 폴리팝은 페미니즘과 불가분관계가 있다. 남녀차별을 주제로 하고 있음을 금방 알 수 있다. 이 문제는 사실 정치에서 최대이슈다. 사회가 여성에게 너무 과다한 걸 요구하고 있음을 꼬집는다.
을지대 병원 정신과 김영돈 교수는 이 콤플렉스를 "어진 어머니로서의 신사임당, 재테크도 잘하는 평강공주, 노부모를 극진히 봉양하는 심청이, 제2의 사춘기에 뜨거운 사랑을 바치는 황진이 같은 슈퍼우먼이 돼야 한다는 중압감이 주부우울증의 원인이 된다"고 진단한다.
북한의 군인여성은 과격한 섹시함을 보이고 남한의 직장여성은 얌전을 빼는데 그 대조미가 기막히다. 그런데 여기서 보면 남북한 여성은 완전히 다른 삶을 사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유교적인 가치관에 따라 가부장제에 복종하며 아들을 낳고 김치를 담그고 국가에 헌신하는 면은 결코 다르지 않음을 작가는 일러준다.
일본식민지 청산 안 된 '독도' 조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