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기 이하 MBC 기자들의 제작거부 첫날인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MBC본사 5층 보도국에서 보도본부장과 국장의 사퇴를 촉구하며 침묵시위를 벌인 기자들이 로비에서의 침묵시위를 위해 이동하고 있다.
이정민
하지만 독일방송 제목에서는 '일본에서 지진과 쓰나미' 또는 '원전폭발'로 표현하였고, 독일의 원전 안전문제 리포트가 나오면서 원전 안전성에 대한 경각심을 촉구하였습니다.
이는 독일 유권자들의 환경의식으로 확장되어 그 무렵 치러진 남부 바덴뷔르템베르크 주지사 선거에서 독일 역사상 처음으로 녹색당 주지사가 탄생하기도 합니다.
이렇듯 <독일통일과 미디어>는 뉴스의 제목이나 자막 등에서도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표현을 삼가고, 화면도 중립적인 표현을 하는 점들을 자세하게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책에서 소개한 독일 공영 텔레비전 시스템에 참으로 공감이 갑니다.
특히 독일 ZDF(독일 제2의 공영방송)는 이사회 구성인원이 70명 넘고, ARD(독일 제1공영방송)은 이사회의장은 각 지방사가 순번제로 돌아가면서 맡는다고 하죠. 그러기에 전횡이나 독주는 불가능합니다. 이렇게 독립적인 방송을 하다 보니, 그런 것들이 통일과정에서 기여를 하게 된 근본적인 힘이 되죠.
우리 공영방송이 늘 몸살을 앓는 이유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