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가 법무부에 제안한 안양교도소 이전 후보지중 한 곳인 안양시 박달동 산 100번지 일원 사진자료
최병렬
안양시가 안양교도소 이전 후보지로 관내인 박달2동 산 100번지 일원을 법무부에 제안한 문건을 지난 26일 공개한 한나라당 장경순 예비후보가 27일 성명을 통해 안양시에 '안양교도소의 박달동 이전 제안을 철회할 것'과 '안양시장의 사과'를 촉구했다.
이에 안양교도소 안양권 밖 이전촉구공동추진위원회가 "정치적 목적"이라 비난하고, 한나라당 안양만안당협위원장과 시의원들이 국무총리실 행정협의조정위원회와 법무부를 방문해 확인한 결과 "안양시가 북치고 장고치고 했다"고 주장하는 등 갈등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
19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한 장경순(안양 만안) 예비후보는 성명에서 "최대호 안양시장이 안양시민의 동의없이 안양교도소의 박달동으로 이전을 추진했음이 만천하에 드러났다"며 "법무부에 제안 철회를 요청하고 그 사실을 안양시민에게 공개하라"고 촉구했다.(관련기사: 장경순 예비후보, "안양교도소 관내 이전추진 사실있다")
장 예비후보는 최대호 안양시장의 공개사과도 촉구했다. 그는 "최 시장은 박달동이 어떻게 선정되었는지, 그 과정이나 이유에 대해 아무 것도 밝히지 않았으며, 박달동으로 이전 추진이 사실로 판명되고 나서야 안양권 밖으로 교도소 이전을 적극 추진할 예정이라 밝혔다"며 "이는 시민을 속이는 기만으로 우습게 보고 있다는 반증이다"고 주장했다.
장 예비후보는 "이번 사건을 통해 안양시의 행정 능력이 공개적으로 도마위에 오르게 되었음을 우려한다"면서 "안양시와 국회의원, 그리고 전 시민이 뜻을 함께하여 안양권 밖으로 이전을 위한 종합적이며 구체적인 대안을 조속히 수립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전추진위, "일부 정치인 개인의 정치적 목적" 비난하고 나서이에 안양교도소 안양권 밖 이전촉구 공동추진위원회도 27일 성명을 통해 "일부 정치인이 사실 확인도 되지 않은 사안을 가지고 시민들을 호도하여 분열을 일으킬 수 있는 원인을 제공하는 것에 대하여 우려를 금 할 수 없다"고 밝히는 등 갈등 양상을 빚고있다.
안양교도소 안양권 밖 이전촉구 공동추진위원회(위원장 이종만. 이하 이전추진위)는 성명에서 "1월 26일 오전 한나라당 장경순 안양만안 국회의원 선거 예비후보자가 기자회견을 통해 안양시가 안양교도소를 밀실행정을 통해 박달동으로 이전 추진하였다고 주장한 것은 정략적으로 접근하는 것이다"고 강력 반발했다.
이전추진위는 "앞으로 서명에 동참해 준 20만명과 함께 안양교도소 안양권 밖 이전을 반드시 이루어 낼 것이며 이를 위해서는 모두가 단합된 모습을 보여 주어야 함에도 개인의 정치적 목적 달성을 위해 나서는데 대하여 심각한 유감을 표시한다"고 말했다.
안양교도소 문제가 일파만파 확산되며 불거지자 안양시는 27일 오전 시장 주재로 간부확대회의를 갖고 대책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최 시장은 선거철을 앞두고 시가 추진해 온 안양교도소 이전 과정이 와전되고 오해를 낳고 있는데 우려를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