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미래희망연대, 2년 만에 합당 마무리

권영세 "보수세력 간 질서정연한 연대 생각 있다"

등록 2012.02.01 13:12수정 2012.02.01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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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영세 한나라당 사무총장이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 열고 한나라당과 미래희망연대와의 합당과 관련해 "오는 2일 양당 지도부가 참석하는 합동회의를 하고 선거관리위원회 등록 절차를 마칠 예정"이라고 밝혔다.
권영세 한나라당 사무총장이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 열고 한나라당과 미래희망연대와의 합당과 관련해 "오는 2일 양당 지도부가 참석하는 합동회의를 하고 선거관리위원회 등록 절차를 마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성호


한나라당과 미래희망연대(옛 친박연대)가 2년 만에 합당 절차를 마무리한다. 정강·정책 개정에 이어, 공직후보자추천위원회(공천위) 구성까지 끝낸 한나라당이 4·11 총선 돌파를 위한 '보수대연합'에 시동을 걸었다는 관측이 나온다.

권영세 한나라당 사무총장은 1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는 2일 양당 지도부가 참석하는 합동회의를 하고 선거관리위원회 등록 절차를 마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래희망연대와의 합당은 (2010년)전당대회에서 합당결의까지 된 오래된 약속"이라며 "몇 가지 핵심적인 문제로 완결되지 못했는데 이번에 이 약속을 지키게 됐다"고 설명했다.

권 사무총장의 설명처럼, 한나라당과 미래희망연대는 지난 2010년 각각 전당대회를 통해 합당을 결의한 바 있다. 그러나 미래희망연대의 13억 원 상당 채무 및 당직자 승계 문제, 공천헌금 사건으로 기소된 서청원 전 대표의 복권 문제 등으로 인해 '결론'을 내지 못한 상태였다.

그는 "채무 문제와 관련, 미래희망연대가 (합당 이후) 6·2 지방선거에 불참하면서 국고보조금을 못 받는 등 한나라당에 아쉬워할 부분이 있어 이 때문에 합당절차를 마무리 않는 것은 신의에 반한다고 봤다"며 "(당직자 및 채무 승계 문제 등을) 대승적으로 합의해 최종 마무리 짓게 됐다"고 밝혔다.

서청원 전 대표의 복권 및 4·11 총선 공천 지분 문제 등은 고려치 않기로 했다. 권 사무총장은 "(총선 공천에서) 아무 조건 없이 동등한 입장에서 한나라당 당원으로 경쟁하기로 했다"며 "(서 전 대표의 복당 문제에 대해선) 구체적인 논의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서 전 대표가 본인 문제가 합당 마무리에 걸림돌이 되면 안 된다는 생각을 주변에 밝힌 것으로 알고 있다"며 "서 전 대표는 총선에 불출마하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야당 같은 마구잡이식 연대 아니라, 질서정연한 연대 추진할 것"

 권영세 한나라당 사무총장이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 열고 한나라당과 미래희망연대와의 합당과 관련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권영세 한나라당 사무총장이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 열고 한나라당과 미래희망연대와의 합당과 관련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유성호
한나라당이 미래희망연대와의 합당절차를 마무리지으면서 다른 보수세력과의 연대를 꾀할지도 주목된다. 특히,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 등의 신당 '국민생각(가칭)'이 오는 13일 창당대회를 앞두고 있어 더욱 보수진영의 '통합'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권 사무총장은 자유선진당·'국민생각(가칭)' 등 범 보수진영과의 통합 가능성에 대해 "구체적인 작업이 진행되는 것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그는 "건전한 보수세력들이 분열해서 그 결과가 어떻게 나올 것이란 건 모두가 공감하고 있다"며 "한나라당은 물론, 다른 보수정당을 세우려는 세력 모두 대승적으로 노력해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또 "한나라당 입장에서는 야당처럼 '원칙 없는 마구잡이식 연대를 할 생각은 없다"면서도 "나라를 걱정하는 세력들과 함께 질서 정연한 연대를 추진할 생각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나라당 의석수는 현재 미래희망연대 비례대표 의원 8명의 합류로 총 166석에서 174석으로 늘어날 예정이다. 18대 총선 당시 미래희망연대의 이름으로 당선된 지역구 의원 6명은 모두 한나라당에 복당한 상황이다.

 미래희망연대 노철래 원내대표를 비롯한 소속 비례대표 의원들이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나라당과의 합당과 관련해 "4.11총선을 앞두고 정당정치가 위기를 맞고 있는 상황에서 더 이상 합당을 미룰 수 없었다"며 "박근혜 비대위원장의 정치 쇄신과 개혁 작업에 보탬이 되고자 조건없이 합당 절차를 마무리 하겠다"고 발표하고 있다.
(사진 왼쪽 두번째부터 김세현 사무총장, 정하균, 김정, 노철래, 정영희, 김혜성, 송영선 비례대표 의원).
미래희망연대 노철래 원내대표를 비롯한 소속 비례대표 의원들이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나라당과의 합당과 관련해 "4.11총선을 앞두고 정당정치가 위기를 맞고 있는 상황에서 더 이상 합당을 미룰 수 없었다"며 "박근혜 비대위원장의 정치 쇄신과 개혁 작업에 보탬이 되고자 조건없이 합당 절차를 마무리 하겠다"고 발표하고 있다. (사진 왼쪽 두번째부터 김세현 사무총장, 정하균, 김정, 노철래, 정영희, 김혜성, 송영선 비례대표 의원).유성호

#한나라당 #미래희망연대 #합당 #보수대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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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진심의 무게처럼 묵직한 카메라로 담는 한 컷 한 컷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셔터를 누릅니다.

2007년 5월 입사. 사회부·현안이슈팀·기획취재팀·기동팀·정치부를 거쳤습니다. 지금은 서울시의 소식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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