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창원점에서 시설관리를 맡아오던 비정규직들이 집단해고되어 43일째 투쟁하고 있는 가운데, 민주노총일반노동조합 롯데창원비정규직지회는 3일 저녁 백화점 앞에서 촛불집회를 열었다.
윤성효
노조 지회는 백화점 옆 도로 쪽에 농성장을 마련해 놓고, 밤샘 농성을 벌이고 있다. 또 노조 지회는 롯데백화점 앞 왕복 10차선 건너편에 있는 롯데마트 앞에서 집회를 열기도 했다. 이들은 3일까지 43일째 농성을 벌이고 있다.
노조 지회는 농성장에 "고용불안, 비정규직 양산 롯데 창원 떠나라"거나 "롯데백화점, 노동조합을 기만하고 노동자를 무시하는 롯데. 해고는 살인이다", "10년 동안 일했는데 해고가 웬말이냐. 롯데백화점은 대기업의 횡포를 제대로 보여주는구나" 등의 구호가 적힌 피켓을 설치해 놓고 있다.
이들이 백화점 바로 앞에서 집회․농성을 벌이지 못하는 이유는 백화점측이 '환경캠페인'을 이유로 집회신고를 미리 내놓았기 때문이다. 백화점 측은 입구 쪽에 환경 관련 문구가 적힌 피켓을 갖다 놓았고, 용역들이 지키고 있다.
3일 노-사 양측이 법원에 가처분신청을 낸 것으로 확인되었다. 일반노조는 롯데쇼핑을 상대로 '집회·업무방해금지가처분신청'을 냈다. 노측은 "백화점 측이 용역 등을 통해 집회를 방해하고, 폭력을 행사하기도 했다"면서 "집회 방해행위와 그것에 따른 업무방해가 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롯데쇼핑은 노조 지회와 조합원을 대상으로 '영업방해금지가처분'을 신청한 것이다. 이는 백화점 측이 노조 측에 보낸 답변서에 '가처분신청서'가 들어 있어 확인되었다.